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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사회와 함께 나눔 성장”…설맞이 내수경기 활성화 동참 [인더인싸]

김문기 기자
10월 19일 삼성전자 기흥캠퍼스를 찾은 이재용 회장이 차세대 반도체 R&D 단지 건설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 삼성전자]
10월 19일 삼성전자 기흥캠퍼스를 찾은 이재용 회장이 차세대 반도체 R&D 단지 건설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 삼성전자]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나눔 성장을 목표로 설 명절에 앞서 협력회사 물품대금을 조기 지급하는 한편, 임직원 대상 ‘온라인 장터’를 열어 내수경기 활성화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29일 삼성에 따르면 이번 협력회사에 조기 지급하는 물품대금은 삼성전자 1조4000억원을 비롯해 총 2조1400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1조400억원보다 약 2배가량 증가한 금액이다.

물품대금 조기 지급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제일기획, 웰스토리 등 11개 관계사가 참여하며 회사별로 예정일보다 최대 21일 앞당겨 지급한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의 주요 계열사들은 협력회사들의 원활한 자금 흐름을 지원하기 위해 2011년부터 물품 대금 지급 주기를 기존 월 2회에서 월 3~4회로 늘렸다.

삼성은 2018년부터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인상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해 지급하는 등 납품대금 연동 제도를 선제적으로 도입해 협력회사가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재용 회장의 나눔 실천 강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21년 10월 25일 고 이건희 회장 1주기 흉상 제막식에서 이 회장은 “ 이제 겸허한 마음으로, 새로운 삼성을 만들기 위해 이웃과 사회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우리 모두 함께 나아가자”고 밝힌 바 있으며, 지난 2022년에도 “우리 삼성은 사회와 함께해야 한다. 고객과 주주, 협력회사,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고 더불어 성장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29일 삼성전자 직원들이 온라인 장터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모습 [사진=삼성]
29일 삼성전자 직원들이 온라인 장터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모습 [사진=삼성]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을 비롯한 17개 관계사는 임직원 대상 온라인 장터를 열고 ▲전국 농특산품 ▲자매마을 상품 ▲스마트공장 지원 중소기업 상품 등의 판매를 시작했다.

삼성은 그동안 매년 명절마다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 직거래 장터를 운영해 왔으며 작년 설과 추석에는 70억원 이상의 상품을 구입했다. 직원들은 온라인 장터를 통해 ▲관계사 자매마을 농수산물 및 특산품 ▲삼성전자 스마트공장 지원업체들이 생산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올해 설 맞이 온라인 장터에서는 ▲한우 선물세트 ▲수산물 세트 ▲가공식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각 관계사 노사협의회도 임직원들이 온라인 장터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도록 독려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5년 중소·중견기업의 제조 환경 개선을 돕는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을 시작해 작년까지 3200여 건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했다. 지난해부터는 AI·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기존 스마트공장을 더욱 고도화시키는 '스마트공장 3.0' 사업도 새롭게 추진하고 있다.

삼성은 협력회사가 아닌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전환도 지원해 ▲지역 경제 활성화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격차 완화 ▲지역 균형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스마트공장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들이 생산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돕는 것은 물론 삼성 임직원들에게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에 따르면 지난해 중소기업중앙회가 삼성의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에 참여한 중소기업 209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2.3%가 만족하고 있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이 결과 삼성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에 대한 중소기업들의 만족도는 86.2%에서 92.3%로 5년 연속 상승했다.

삼성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에 참여한 기업의 15.6%는 매출이 평균 31.9억원 증가했으며, 참여기업의 14.4%는 고용 인력이 평균 8.8명 늘었다.

한편, 삼성은 중소 협력회사의 경영 안정화를 위해 상생 펀드 및 물대 펀드도 운영하고 있다. 상생·물대 펀드 규모는 2010년 2조 3천억원에서 현재 3조 4천억원으로 약 50% 증가했다. 협력회사들은 조성된 펀드를 활용해 시설투자, R&D 등 회사발전을 위한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

김문기 기자
moo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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