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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컨콜] 올해 'AI'로 승부수…연내 전 사업 익시젠 적용(종합)

강소현 기자

[ⓒLG유플러스]

[디지털데일리 강소현기자] LG유플러스가 올해 자사 통신·플랫폼 서비스 경쟁력 확대에 사활을 건다. 본업인 유무선 사업이 정체 국면에 들어선 가운데, 사업 전반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타사와 차별화된 가치를 B2C(소비자)·B2B(기업) 고객에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올해 별도기준 서비스수익 10.95조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전년보다 2% 성장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리스크책임자(CRO)는 7일 진행된 2023년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기존 통신업과 새롭게 시도하고 있는 신사업의 균형있는 사업구조를 확립하면 2024년 가이던스 목표는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자신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연내 초거대AI 모델인 ‘익시젠(ixi-GEN)’ 기반의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전체 사업에 적용해 서비스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LG그룹 차원의 AI모델인 ‘엑사원’와는 별도로, 자사 AI브랜드 ‘익시(ixi)’의 초거대AI엔진 ‘익시젠(ixi-GEN)’을 개발했다.

익시젠은 ‘익시(ixi)’와 ‘생성형AI(GenerativeAI)’를 결합한 LG유플러스의 통신·플랫폼 데이터를 학습시킨 대형언어모델(LLM)이다. 일반 범용LLM과 달리 통신·플랫폼 데이터를 추가 학습해 통신업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미 다양한 B2C 서비스에서 '엑시젠'을 적용해왔다. 지난해 구독플랫폼인 ‘유독’에서 상담사와 대화하듯 구독 상품을 추천받을 수 있는 대화형 챗봇을 선보이는 가 하면, 스포키 승부 예측이나 디지털 광고 제작에도 AI모델을 활발히 적용했다.

올해는 적용 범위를 B2B로 확대한다. LG AI 연구원과 협업해 통신, 플랫폼, 금융, 유통, 제조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는 LLM 익시젠을 개발해 AI 사업의 중추로 활용, AICC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성준현LG유플러스AI·데이터 프로덕트 담당은 “사내 적용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B2B AICC 사업에 진출해 사업적 성과를 내고 있다"라며 "올해는 익시젠 기반의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개발해 전체 사업에 적용하고 보다 구체적인 성과를 만들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

이외에도 LG유플러스는 스마트홈 사업에서 이용자에 차별화된 시청 경험을 제공하는데 집중한다. 타 사업자와 출혈 경쟁을 하기보단 UI·UX개선을 통해 인터넷TV(IPTV)의 ARPU(이용자당평균매출)를 증가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기업인프라 사업에선 DX(디지털전환) 솔루션 중심의 신사업 성장을 통해 미래성장 기반을 탄탄히 한다는 방침이다. AI서비스 통합브랜드인 ‘익시(ixi)’를 활용한AICC확대와 스마트모빌리티 등이 주축이다. 평촌 제2센터 오픈에 따른 지속적인 IDC(데이터센터) 매출 증가도 전체 매출 성장을 견인할 예정이다.

콘텐츠 부문에선 국내외에서 유일무이 '미드폼 콘텐츠' 제작사로 자리매김한다. 앞서 LG유플러스의 콘텐츠 전문 스튜디오인 STUDIOX+U는 ▲다큐멘터리 '아워게임:LG트윈스'(티빙) ▲여행 예능 '집에 있을걸 그랬어'(SBS) ▲펫테리어 예능 '펫대로하우스'(채널A) ▲하이쿠키(넷플릭스) ▲밤이 되었습니다(넷플릭스,OCN, 웨이브) 등 다수의 제작 콘텐츠를 국내 유수 플랫폼에 공급하며 콘텐츠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올해도 ‘브랜딩인성수동’과 공포 미스터리 시리즈 ‘타로’, 미스터리 스릴러 ‘노 웨이 아웃’ 등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 공개를 준비하고 있다.특히 하반기 기대작은 '노 웨이 아웃'이다.‘노 웨이 아웃’은 희대의 흉악범이 출소하자 200억 원의 현상금을 건 공개 살인 청부가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로, 영화 ‘국가부도의 날’,‘인생은 아름다워’의 연출을 맡았던 최국희 감독의 차기작이다.

이덕재CCO는 "화려한 캐스팅과 탄탄한 스토리로 꼽히는 '노 웨이 아웃'은 올 하반기 처음으로 글로벌 OTT를 통해 전세계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라며 "U+콘텐츠가 글로벌 작품으로 소개되는 첫 작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매출 14조3726억원, 영업이익 998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보다 매출은 3.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7.7% 감소했다.

강소현 기자
ksh@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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