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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 주간브리핑] 신년 사업 계획 실행에 박차 가하는 첫 주

이상일 기자

[편집국종합] 한국에서 설 명절은 단순히 전통적인 명절을 넘어서, 기업과 경제에 있어 중요한 시기로 자리 잡고 있다. 설은 음력 새해의 시작을 알리는 명절로, 가족 간의 모임과 함께 조상에 대한 존경을 표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이 시기는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에 있어서도 새로운 시작과 다짐의 시기다.

설 연휴가 끝나고 난 후, 기업들은 보다 활발한 경제 활동을 재개하게 된다. 연휴 기간 동안 지연되었던 사업 활동이 다시 시작되며, 신년 사업 계획의 실행에 박차를 가하게 된다.

실제 설 연휴가 끝난 13일 부터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한 이벤트와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카카오는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며, 예상치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큰 성장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은 새로운 게임 '아스달연대기: 세개의세력'의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하며, NHN, 펄어비스, 컴투스 등 다른 게임 회사들도 4분기 실적 발표를 진행한다. 법조계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1심 무죄 판결에 대한 검찰의 항소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노동 분야에서는 삼성전자와 노조 간의 임금 교섭이 계속되며, 공공 시장에선 클라우드 보안 인증 등급제의 행정 예고와 공공 클라우드 전환 가속화도 관심사다.

망연계 기업들의 실적 호조와 글로벌 빅테크 주가 상승으로 인한 미국 증시의 전망, 3D익스피리언스 월드 2024 행사 개최, 그리고 AI를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전자문서 기업들에 대한 높아진 관심 등이 주요 이슈다. 이러한 다양한 분야에서의 중요한 이벤트와 발표는 한국의 경제, 기술, 법률 및 노동 시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 2023년 4분기 및 연간 실적 발표=카카오가 오는 15일 작년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발표한다. 최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작년 양사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집계한 결과, 카카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조2279억원, 영업이익은 1510억원으로 예측된다. 1년 전과 비교해 매출은 26%, 영업이익은 51% 성장한 수치다. 카카오는 같은 해 3분기에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으나 영업이익은 6.7% 감소한 바 있다.

◆넷마블, 신작 ‘아스달연대기: 세개의세력’ 미디어 쇼케이스 개최=넷마블이 올 2분기부터 신작 5종 출시를 앞둔 가운데, 첫 주자인 ‘아스달연대기: 세개의세력(이하 아스달연대기)’이 베일을 벗는다. 넷마블은 15일 오전 10시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미디어쇼케이스를 개최하고, 게임의 상세한 소개와 더불어 사업 계획을 공유할 계획이다.

◆NHN‧펄어비스‧컴투스 실적 발표=지난 7일부터 시작된 게임업계 2023년 4분기 실적 발표가 이번주에도 이어진다. 14일에 오후 4시에는 NHN이, 15일 오전 8시엔 펄어비스가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진행한다. 이날 오후 4시엔 컴투스가 실적을 발표한다.

◆ 검찰, '이재용 무죄'에 항소 검토... 시한은 13일까지= 지난 5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검찰은 1심 판결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드러내며, 항소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항소 시한은 설 연휴가 끝난 다음 날인 13일 밤 12시까지다.

◆ 전삼노 5차 임금 교섭…단체 행동 이어지나? = 삼성전자 노사가 4차 임금교섭에서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며 난항을 겪고 있다. 다음주 중 5차 교섭을 진행한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측은 5차 교섭에서도 진전이 없다면, 교섭 결렬과 단체 행동 가능성을 예고했다.

전삼노는 앞서 진행한 사측과의 교섭에서 격려금 200% 지급, 성과급 지급 기준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전삼노는 노조 홈페이지를 통해 4차 본교섭 결과와 관련 "사측은 교섭안 없이 빈손으로 교섭에 임했다"면서 "여전히 교섭을 해태하며 지연시키고 있고, 다음 주 교섭까지 교섭안이 없을 시 교섭은 결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CSAP 등급제 행정예고…공공 클라우드 전환 가속=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클라우드보안인증(CSAP) 등급제 시행과 관련해 지난해 '하' 등급에 이어 최근 '상·중' 등급에 대한 세부기준을 담은 고시 개정안을 내놨다. 오는 26일까지 행정예고를 거쳐 전면시행이 될 예정이다. 이에 국내 클라우드 업계도 들썩이고 있다. 각 공공시스템의 보안 수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세워짐에 따라, 공공부문의 민간 클라우드 도입이 활발해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외산 클라우드 기업들도, 요구되는 보안 수준이 완화된 '하' 등급을 통해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 한발짝 다가설 수 있게 됐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구글은 하 등급을 신청한 상태이며, 알리바바클라우드와 오라클 등도 조만간 하 등급 신청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 망연계 기업들, 올해 실적 호조 이어갈까=국내 망연계 시장에서 1·2위를 다투는 휴네시온과 한싹이 지난해 역대 최고 연간 실적을 기록했다. 공공 및 신규 사업은 물론,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필두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만큼 올해에도 기세를 몰아갈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현재 정부는 공공 망분리 제도 완화, 제로 트러스트 보안 체계 도입 등을 추진하고 있어 두 기업의 사업 전략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 글로벌 빅테크 훈풍타고 美 증시 맑아지나= 미국 뉴욕증시 대표 지수 중 하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5000선 목전서 돌파를 실패했으나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메타와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빅테크 기업 주가가 강세를 이어가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들 실적 역시 예상보다 양호한 가운데 향후 미국 증시흐름이 계속 상승세를 보일지 주목된다.

◆3D익스피리언스 월드 2024 개최=다쏘시스템의 연례 글로벌 행사인 ‘3D익스피리언스 월드 2024(3DEXPERIENCE World 2024)’ 행사가 2024년 2월 11일부터 14일까지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케이 베일리 허치슨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엔지니어, 기업가, 제조업체 및 산업 리더들이 모여 학습, 참여, 지식 공유 및 혁신을 추진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참가자들은 새로운 기술을 발견하고, 제품과의 실습 훈련을 받으며, 새롭고 신흥 기술에 대한 귀중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이 행사는 솔리드웍스 월드(SOLIDWORKS World)의 유산을 이어받아 디자이너, 엔지니어, 기업가, 그리고 비즈니스 리더들에게 배우고, 혁신하고, 협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미래 먹거리로 ‘AI’ 낙점한 전자문서 기업들, 높아진 관심=새해 들어 한글과컴퓨터, 폴라리스오피스 등 전자문서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게 늘었다. 양사 모두 새해 들어 주가가 2배 가까이 뛰는 기염을 토했다. 두 전자문서 기업이 나란히 성장세를 이어가는 데는 미래 먹거리로 인공지능(AI)을 지목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1월 단기 급상승 이후 상승분을 반납한 AI 기업들과 달리 이미 가지고 있는 아이템에 AI를 입히는 방식을 취한 것이 관심의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두 기업이 나란히 웃게 될지, 아니면 어느 한 기업의 우세로 판가름날지 전자문서 산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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