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제 쌓인 카카오모빌리티, ‘아이디어 도용 논란’ 해결은 후순위로
[디지털데일리 이나연기자] 작년 미들마일(중간물류) 시장에 뛰어드는 과정에서 중소업체 아이디어를 도용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카카오모빌리티가 해결책 모색에 나섰지만, 현재까지 진전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T 애플리케이션(앱) ‘자사 가맹택시 몰아주기’ 및 ‘경쟁사 차단’ 의혹으로 271억원대 과징금 처분 등 정부당국의 전방위 압박이 지속되는 데다, 택시업계와의 상생 논의와 같은 대내외 이슈가 산적한 만큼 올해도 아이디어 탈취 논란 과제는 후 순위로 밀린 모양새다.
당초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10월 화물운송 앱 ‘카카오T 트럭커’를 정식 출시한 이후 연내 화물운송 정보망을 선보일 계획이었다. 하지만 완전한 갈등이 봉합되기 전까진 정식 서비스 출시도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가 아이디어 탈취를 주장한 화물운송 중개 플랫폼 ‘화물맨’에 작년 연말 사업 협력 의사를 타진한 후,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진 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임영묵 화물맨 대표는 “카카오모빌리티가 내부 일로 바쁜 상황이라 알고 있다”라며 “아직 본격적인 논의는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말 화물운송 앱 ‘카카오T 트럭커’로 미들마일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카카오T트럭커는 ▲맞춤 주문 탐색 ▲인수증 제출 ▲세금계산서 발행 ▲운임 정산 등의 문서 업무를 앱으로 자동화해 화물기사의 운송 업무 효율화를 돕는 앱이다.
정식 출시 예정 시점 한 달 전인 작년 9월 초엔 카카오T 트럭커의 화물차주 사전 등록 신청자 수가 접수 개시 이후 일주일 만에 1만명을 넘기기도 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정산 소요 시간을 단축해 주선사의 지급승인 완료 후 평균 1시간 내 운임이 지급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지역 차주 협회들과도 업무 제휴를 체결했다.
이 과정에서 화물맨은 카카오T 트럭커 내 기능인 ‘맞춤형 오더’와 ‘빠른 정산’이 자사 사업 아이디어를 도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들 기능에 대해 “국내 물류 플랫폼 기업 다수가 오래전부터 제공해 온 기능”이라며 즉각 반박했다.
하지만 화물맨은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에 관련 문제를 제기하고, 공정거래위원회와 중소벤처기업부에 탄원서까지 제출하며 갈등의 불씨가 커졌다. 카카오T트럭커는 정식 출시 대신, 성능 테스트만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카카오T트럭커는 프로그램에서 제공되는 여러 기능을 확인하고 테스트해 볼 수 있도록 열어둔 테스트 오픈 단계”라며 “아직 정식 출시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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