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가 퇴근 즈음해서 읽을 수 있는 [DD퇴근길]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하루동안 발생한 주요 이슈들을 퇴근길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전체 기사는 ‘디지털데일리 기사 하단의 관련뉴스(아웃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회복 더딘 낸드…고부가가치 전환 속도내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배태용 기자] 지난해 하반기부터 D램 가격이 상승세를 타며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낸드플래시(NAND Flash)는 아직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차세대 낸드플래시 개발을 통한 고부가가치 전환으로 턴어라운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16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D램 부문에서 각각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AI 반도체 붐 등에서 직접적인 수혜를 못 받은 낸드플래시는 업황 회복이 더뎌 흑자전환에 실패했는데요.

비휘발성 메모리인 낸드플래시는 스마트폰, PC, 기업용 SSD 등 소비재에 응용처가 몰려 있어서 입니다. 지난해는 글로벌 불경기로 클라우드 업체 투자가 미진했고 소비자향 IT제품 수요도 높지 않았습니다. 애플과 삼성전자가 신형 스마트폰을 출시하긴 했지만 출하량은 반짝 늘어나는데 그쳤습니다.

올해 삼성전자의 갤럭시 S24의 출시 이후,스마트폰뿐만 아니라 다양한 IoT 기기에도 온디바이스 AI가 적용,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은 차세대 낸드플래시 전환으로 반전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온디바이스 AI 기기는 대규모 용량과 높은 성능의 메모리를 필요로 하는데, 기존 낸드플래시는 용량과 성능 측면에서 한계가 있어서 입니다.

‘AI폰’ 선점한 삼성전자, 다음은 '온디바이스 AI' 강자

[옥송이 기자] 갤럭시 S24 시리즈로 AI폰 시장에 안착한 삼성전자가 올해 본격적으로 온디바이스 AI 전략 강화에 집중합니다.

먼저 대규모 AI 인력 채용을 통해 온디바이스 AI 기술 개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삼성전자는 오는 26일까지 디바이스경험(DX) 부문 경력 사원을 모집하는데요. 삼성리서치는 AI 관련 인재 영입에 집중합니다. 크게 랭귀지 AI와 스피치 AI로 모집 직군을 분류했습니다. 랭귀지 AI의 경우 LLM(Large Language Model)·멀티모달 생성형 AI모델·생성형 온디바이스 AI 기술 연구와 개발을 수행하게 됩니다.

삼성전자는 AI 기술 개발에 투자하는 동시에 갤럭시 AI 모수를 확대해 삼성전자 갤럭시를 AI폰이라는 인식을 확산할 계획입니다. 이는 지난달 17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서 진행한 갤럭시 언팩 직후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 사장은 "연내 갤럭시 AI를 1억대의 모바일 기기에 탑재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알려졌습니다. 노 사장이 언급한 모바일 기기는 새로운 플래그십인 갤럭시 S24 시리즈뿐만 아니라 기존 기기도 포함됩니다. S24에 탑재한 갤럭시AI의 일부 AI기능을 기존 기기 업데이트를 통해 이식하겠다는 의미입니다.

갤럭시 S24 시리즈로 생성형 AI 시장에 빠르게 진입한 삼성전자가 거둘 선점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생성형 AI 스마트폰은 오는 2027년까지 연평균 83%의 성장률을 보이며, 삼성이 2년간 생성형 AI 스마트폰 시장의 50%가량을 점유할 것으로 내다 봤습니다. 세계적인 스마트폰 제조 기업이라는 점에 기반해 온디바이스 AI 강자로 거듭날 것이란 시각도 있습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하드웨어 강점을 살려로 온디바이스 AI 시장 지배력을 더 키워갈 것이라 관측했습니다.

KB증권은 “삼성은 하드웨어 강점을 토대로 글로벌 소프트웨어 업체와 AI 협력이 증가할 것”이라며 “또한 2025년까지 갤럭시 S24를 통한 온디바이스 AI폰 선점 효과로 향후 온디바이스 AI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삼성은 자체 파운드리 생태계 협력사들과 AI 반도체를 설계하거나, 관련 지원을 강화하고 있어 하드웨어를 바탕으로 온디바이스 AI 시장 지배력을 더욱 확장해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 삼성은 스마트폰과 TV, PC 등의 기기에 AI 적용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취약계층도 티빙 '내남결' 무료로?…정부, 올 하반기 ‘디지털 바우처’ 시범사업 추진

[강소현기자] 정부가 늦어도 올 하반기부터 OTT 등 디지털 서비스에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바우처'를 지급합니다. 취약계층 일부가 그 대상인데요. 디지털 소비 변화에 발맞춰, 기존 통신요금 감면 위주의 디지털 복지 혜택을 부가통신비스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이죠.

16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최근 네이버와 카카오,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플랫폼사업자를 대상으로 ‘디지털 바우처’(가칭) 시범사업에 대한 참여 의사를 물었습니다. 과기정통부는 늦어도 올해 하반기부터 ‘디지털 바우처’ 시범사업을 시행할 계획인데요. 바우처는 시범운영 기간 기초생활수급자 5000여명에 우선 지급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정택한 CJ 인사…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만 낙마

[채성오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장고 끝에 안정을 택했습니다. 늦어도 전년 12월에 단행했던 CJ그룹 정기임원인사가 해를 넘기면서 계열사 수장들을 대거 교체하거나 파격 발탁할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성과주의에 기반한 소규모 인사가 단행됐죠. 16일 CJ그룹에 따르면, 이날 CJ는 CJ제일제당과 CJ대한통운 대표를 교체하고 19명의 임원(경영리더)을 승진시키는 내용의 '2024년 정기임원인사'를 단행했습니다.

CJ제일제당은 CJ대한통운을 이끌던 강신호 대표가 새로운 수장으로 낙점됐는데요. 강신호 대표는 이번 정기임원인사를 통해 부회장으로 승진함과 동시에 3년 만에 CJ제일제당 대표로 복귀했습니다. 이는 CJ의 성과주의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됩니다. 강 대표는 2021년 CJ대한통운 대표로 취임해 조직문화 체질을 개선하는 한편 주요 사업부문 구조 혁신에 나선 바 있습니다.

MS, 독일에 데이터센터 설립…4조7000억원 투자

[이안나기자] 인공지능(AI) 분야 선두주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향후 2년간 33억유로(한화 약 4조7000억원)을 들여 독일에 데이터센터를 짓기로 했습니다. 15일(현지시각) 브래드 스미스 MS 부회장은 이날 베를린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만나 “투자금은 MS AI와 데이터 인프라 용량을 배로 늘리는 데 쓰일 것”이라며 이같은 계획을 발표했는데요.

독일이 기술변화에 있어서 선두에 있지만 AI 기술력이 부족해 MS가 도움을 주고 싶다는 이유입니다. 데이터센터를 구체적으로 어디에 지을지는 결정하지 않았지만 라인란트 지역과 프랑크푸르트 금융가 주변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MS 투자계획엔 데이터센터 설립 이외에 최대 120만명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도 포함됩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MS 이번 투자가 독일에 대한 신뢰의 표시라며 환영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를 계기로 정체된 독일 시장에 새 활력이 불지 기대됩니다.

[2024 개인정보정책] AI 시대, 프라이버시 보호 만전…개인정보위 과제 공개

[김보민기자] 정부가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개인정보 안전장치를 강화합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이하 개인정보위)는 올해 정책 추진계획을 통해 AI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가이드라인에는 AI 데이터 수집, 학습, 서비스 등 단계별 영역에 적용할 수 있는 개인정보 보호 방안이 담길 전망입니다.

개인정보위는 영상정보 활용 기준을 담은 '개인영상정보법' 제정도 추진합니다. 자율주행차, 로봇, 드론 등 신산업 분야에서 영상정보 수집 사례가 늘어난 만큼 안전장치를 강화한다는 계획인데요. 영상관제 시설 안전성 강화 등 핵심 내용도 포함될 가능성이 커 관심이 주목됩니다.

새로운 규제와 제도도 적용될 예정입니다. 개인정보위는 클라우드와 같은 새로운 플랫폼을 대상으로 자율규제를 확대 적용하기 위해 '온라인 플랫폼 민관협력 자율규제 2.0'을 추진하고, 평가 대상 기관을 넓힌 '공공기관 보호수준 평가제'를 도입할 계획입니다. 고학수 위원장은 "신기술 발전으로 인한 사회적 편익을 국민 모두가 누리고, 프라이버시 위험(리스크)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포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속도내는 '실손청구간소화', 과잉진료 막는다… 보험업계 손해율 개선 기대감↑

[권유승 기자] 오는 10월부터 시행 예정인 '실손의료보험 청구간소화'에 속도가 붙으면서 보험사들의 손해율(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 비율) 개선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실손보험 청구간소화로 진료 청구 데이터가 투명화되면 실손보험 손해율 악화 주범이었던 비급여 항목 과잉진료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인데요. 보험사들은 청구간소화로 인한 당장의 보험금 청구건이 늘어나는 것을 우려하기 보다는 장기적인 측면에서 근본적인 손해율 감소 효과에 더욱 무게를 싣고 있죠.

실손보험 청구간소화는 가입자가 요청할시 의료기관이 보험 청구에 필요한 진료비 계산서 등의 증빙서류를 전산망을 통해 보험사에게 전송하는 제도입니다. 이 때 진료내역 등을 담은 전자문서 형태를 중계기관을 통해 보험사로 전달해야 하는데, 그동안 이를 담당할 중계기관 선정을 두고 의료계와 보험업계에선 잡음이 일기도 했죠. 이에 올해 10월25일부터 시행 예정이었던 실손보험 청구간소화 제도가 제대로 시행될 수 있을지 우려하는 시선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결국 보험개발원이 중계기관으로 선정되면서 실손보험 간소화를 위한 굵직한 쟁점은 대부분 해결되고 있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