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가 퇴근 즈음해서 읽을 수 있는 [DD퇴근길]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하루동안 발생한 주요 이슈들을 퇴근길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전체 기사는 ‘디지털데일리 기사 하단의 관련뉴스(아웃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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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저커버그 방한…삼성 'AI 반도체', LG전자 'XR' 사업 기대감↑

[옥송이 기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 CEO가 오는 28일 방한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한 후 국내 기업 수장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조주완 LG전자 CEO와의 만남에 이목이 쏠립니다. XR 헤드셋 강자 메타와 하드웨어 강자 LG의 폭발적인 시너지가 예측되기 때문입니다.

지난 2016년부터 VR·AR 헤드셋을 선보인 메타는 XR 헤드셋 시장 1위 기업입니다. 다만 몇 년간 이어온 메타버스 사업이 투자 대비 성과를 얻지 못한 데다 올해 애플이 XR 헤드셋 '비전 프로'를 출시하면서 시장 내 입지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비전 프로는 사전 예약에서만 20만 대 이상 팔렸고, 상대적으로 메타의 헤드셋이 비전 프로보다 못하다는 평이 뒤이은 바 있습니다.

압도적인 기술력으로 무장한 신제품을 선보여야 하는 상황에서 LG와 손을 잡는다면 시기적절한 투자가 될 것으로 분석됩니다. XR을 차기 스마트폰 사업으로 꼽는 LG전자는 최근 XR사업 조직을 신설하고, 전문 인력 채용에 나서는 등 사업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양사의 XR 동맹 성사 시 LG는 메타의 AI 및 메타버스 사업의 이점을, 메타는 LG전자의 하드웨어 기술력을 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저커버그 CEO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의 미팅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양사 수장은 AI 반도체 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점쳐집니다. 메타는 최근 범용인공지능(AGI) 개발을 선언했습니다. AGI는 스스로 학습하고 판단 가능한 수준의 AI를 일컫습니다. 삼성은 실리콘밸리에 'AGI 컴퓨팅랩'을 운영하고 있어 AGI와의 접점이 있다. 또한 AI 반도체의 핵심으로 부상한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을 주도하고 있어 메타의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으로 분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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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떠난 트위치, 그 후] 과징금 철퇴 맞고 떠나는 트위치, 9년사 돌아보니

[채성오기자]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가 27일부로 한국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결정하면서 잠잠했던 망 사용료 이슈가 재점화될 전망입니다. "한국의 망 사용료가 다른 국가에 비해 10배 가량 비싸다"며 서비스를 중단하는 트위치와 달리 국내 통신업계에서는 기업의 경영실패를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죠.

특히 트위치는 2022년 진행했던 시청화질 제한·VOD(주문형 비디오) 서비스 중단이 위법 행위로 인정받아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 및 과징금 4.35억원을 부과받으며 불명예 퇴진을 하게 됐는데요. 콘텐츠업계의 한 관계자는 "2019년 일부 이용자 사이에서 밝혀진 화질제한이 사실상 시장 철수 시그널이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한 영구정지 사례처럼 트위치코리아와 트위치 본사간 커뮤니케이션도 원활치 않았던 정황이 많아 내부 운영 면에서는 이미 손 쓰기 어려운 단계였을 것"이라고 말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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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떠난 트위치, 그 후] 우왁굳·서지수 품은 아프리카TV, 그들의 이유 있는 변신

[왕진화 기자] 27일 온라인 방송 플랫폼 기업 트위치가 한국 사업을 종료합니다. 이에 따라,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업계는 물론 인터넷 방송계가 현재까지 스트리머 유치에 열을 올리며 떠들썩한 분위기죠. 시장조사 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글로벌 게임 스트리밍 시장 규모는 오는 2028년 182억2000만달러(한화로 약 24조2000억원)까지 커질 전망입니다.

국내 대형 스트리머들도 새로운 터전을 모색하는 데에 방점을 두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우왁굳’은 아프리카TV 스트리머로, ‘보겸’은 네이버 치지직 전속 파트너로 나아갔는데요. 인터넷방송 랭킹 사이트 소프트콘 뷰어십에 따르면 지난 12일 우왁굳이 신입 BJ 오디션을 보는 아프리카TV 방송은 실시간 시청자 수 37만6142명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아프리카TV 및 치지직의 스트리머·시청자 유치 전쟁이 본격화된 가운데, 국내 전통 강자 아프리카TV의 변화에도 눈길이 쏠립니다. 글로벌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SOOP(숲)’ 출시와 국내 서비스명 변경 등은 대대적인 변화를 앞둔 아프리카TV의 변혁 의지의 단면을 살펴볼 수 있는 부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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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떠난 트위치, 그 후] 큰형님 네이버가 온다…‘치지직’ 기능 고도화 속도

[이나연기자] 오늘(27일)부로 글로벌 1위 실시간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가 한국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하며 국내 스트리밍 플랫폼업계의 지각변동이 본격화된 가운데, 시장 후발주자로 뛰어든 네이버가 주요 기능 업데이트와 파트너 스트리머 등을 앞세워 서비스 고도화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27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전날 자사의 게임 특화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CHZZK)’ 주요 기능을 업데이트했습니다. 우선 치지직에 ‘스트리머 채널 구독’ 기능을 추가하고, 시청자가 매달 스트리머 정기 후원을 할 수 있게 했죠. 트위치에서 제공하던 ‘영상 후원’ 기능과 함께 ‘카테고리 탐색 페이지’도 신설됐습니다.

아울러 네이버와 전속 계약을 완료한 ‘파트너 스트리머’들도 지난 26일부터 정식 활동을 개시했는데요. 치지직에서 공식 활동하게 될 파트너 스트리머들은 정식 계약과 파트너 정책에 따라 네이버 플랫폼에서만 방송을 단독 송출합니다. 네이버는 파트너 스트리머 숫자를 꾸준히 늘리기 위해 총 50억원 규모의 창작 지원 프로젝트를 비롯해, 여러 전략을 취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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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TV시장 왕좌 수성한 삼성, 올해 타이젠OS도 대폭 확대

[옥송이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경기 침체로 인한 TV 출하량 감소 여파 속에서도 글로벌 TV 1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TV 시장 회복세가 예상되는 올해는 네오 QLED 등 프리미엄 제품에 주력하는 동시에 타이젠OS의 모수를 넓힐 계획입니다. 26일 글로벌시장 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에서 점유율 16%를 기록하며 1위를 지켰습니다. 프리미엄 TV에서는 삼성전자가 출하량과 매출에서 각각 45%와 44%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프리미엄 TV에 집중합니다. 2024년형 네오 QLED 8K가 대표적입니다. AI 프로세서를 핵심으로 내세웠습니다. 전년 대비 8배 많은 512개의 신경망과 2배 빠른 NPU를 적용한 AI 프로세서 'NQ8 AI 3세대'가 저화질 콘텐츠를 8K 화질로 업스케일링합니다. TV사업에 있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삼성의 오픈 소스 운영체제(OS)인 타이젠입니다. 지난 2012년 스마트폰 OS로 개발한 뒤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애플의 iOS에 밀려 빛을 발하지 못했으나, 가전에 탑재하기 시작하면서 상황은 반전됐습니다.

특히 TV에서의 활약이 두드러집니다. 스마트 TV에 탑재한 타이젠 OS는 가정 내 모든 기기를 연결하겠다는 삼성의 초연결 구상에 힘을 싣기 때문입니다. 타이젠 OS를 통해 TV를 중심으로 집안의 기기를 연결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서비스와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별도의 비용 없이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삼성 TV플러스도 연동됩니다. OS 모수를 확대하기 위한 삼성의 전략인 셈입니다. 실제로 삼성의 타이젠 OS의 수는 나날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2022년 기준 타이젠 OS가 탑재된 삼성 스마트 TV를 약 2억명의 소비자가 사용했으며, 지난해 말에는 타이젠 OS가 탑재된 삼성 스마트 TV가 2억7000만대로 집계됐습니다.

올해는 타이젠OS의 사용처가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다양한 기기에 보급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죠.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1월 CES 2024에서 공개하며 큰 주목을 받았던 삼성의 AI 로봇 볼리인데요. TV같은 전통 가전이 아닌 신규 기기란 점에서 눈에 띕니다. 타이젠 OS는 스마트 TV, 모니터뿐 아니라 디스플레이가 있는 기기에서 사용 가능합니다. 최근 출시한 세탁건조기 등 신제품에도 타이젠 OS가 탑재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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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업계 최초 12단 적층 HBM3E 개발…최대 용량 36GB 구현 [소부장반차장]

[배태용 기자]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36GB(기가바이트) HBM3E(5세대 HBM) 12단 적층 D램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이를 통해 고용량 HBM 시장 선점에 나서겠다는 방침입니다. 삼성전자는 27일 24Gb(기가비트) D램 칩을 TSV(Through-Silicon Via, 실리콘 관통 전극) 기술로 12단까지 적층해 업계 최대 용량인 36GB HBM3E 12H를 구현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샘플을 고객사에 제공하기 시작했으며 상반기 양산할 예정입니다.

HBM3E 12H는 초당 최대 1280GB의 대역폭과 현존 최대 용량인 36GB을 제공해 성능과 용량 모두 전작인 HBM3(4세대 HBM) 8H(8단 적층) 대비 50% 이상 개선된 제품입니다. HBM3E 12H는 1024개의 입출력 통로에서 초당 최대 10Gb를 속도를 지원합니다. 초당 1280GB를 처리할 수 있어 1초에 30GB 용량의 UHD 영화 40여 편을 업(다운)로드할 수 있는 속도를 낼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Advanced TC NCF'(열 압착 비전도성 접착 필름) 기술로 12H 제품을 8H 제품과 동일한 높이로 구현해 HBM 패키지 규격을 만족시켰습니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HBM 적층 수가 증가하고, 칩 두께가 얇아지면서 발생할 수 있는 '휘어짐 현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고단 적층 확장에 유리합니다. 삼성전자는 NCF 소재 두께도 지속해서 낮춤으로써, 업계 최소 칩 간 간격인 '7마이크로미터(um)'를 구현했습니다. 이를 통해 HBM3 8H 대비 20% 이상 향상된 수직 집적도를 실현했습니다.

칩과 칩 사이를 접합하는 공정에서 신호 특성이 필요한 곳은 작은 범프를, 열 방출 특성이 필요한 곳에는 큰 범프를 목적에 맞게 사이즈를 맞춰 적용했습니다. 크기가 다른 범프 적용을 통해 열 특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수율도 극대화했습니다. 또 삼성전자는 NCF로 코팅하고 칩을 접합해 범프 사이즈를 다양하게 하면서 동시에 공극(Void)없이 적층하는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도 선보였습니다. 삼성전자가 개발에 성공한 HBM3E 12H는 AI 서비스의 고도화로 데이터 처리량이 급증하는 상황 속에서 AI 플랫폼을 활용하는 다양한 기업들에게 최고의 솔루션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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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억 투입되는 SaaS 혁신펀드, 국내 SaaS 기업 인프라로 국산·외산 선택 두고 갈등 조짐

[이안나기자] 정부가 민간과 매칭해 추진하는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혁신펀드’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예산은 정부 모태펀드 200억원을 포함해 총 333억~400억원 사이에서 책정될 전망입니다. 운용사 선정을 앞두고 정부는 민간과 투자금 비중을 6대4로 정했는데, 더 많은 투자금을 끌어올 수 있는 운용사에 가점을 줄 예정입니다.

다만 향후 선정되는 운용사가 클라우드 기반 관련한 SaaS기업을 대상으로 투자한다고 할 때, 국내외 클라우드 업체 이용여부를 두고 정부와 민간 사이 이견이 발생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 예산이 투자된 만큼, 정부는 네이버클라우드 등 국내 클라우드 업체를 사용하길 권장할 가능성이 높은데요. 민간 벤처캐피털(VC)은 해외진출을 염두한 SaaS기업에 투자할 확률이 높습니다.

국산 클라우드서비스제공기업(CSP)의 경우도 해외에 리전을 통해 해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글로벌 CSP와 비교하면 차이가 나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SaaS혁신펀드는 단순 정부지원이 아닌, 투자에 방점을 둔 사업인 만큼, 민간 기업 참여가 중요한데 무난히 해결될 수 있을지 주목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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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프랑스 AI 스타트업 ‘미스트랄AI’에 투자

[이종현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설립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상태서 유니콘 기업으로 등극한 프랑스 인공지능(AI) 기업 미스트랄AI에 투자했습니다.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를 통해 미스트랄AI의 상용모델 ‘미스트랄 라지’를 제공하겠다고도 했습니다.

미스트랄AI는 ‘유럽판 오픈AI’로 주목받는 기업입니다. 구글 딥마인드 출신의 아서 멘쉬(Arthur Mensch) 최고경영자(CEO)가 메타 출신의 동료 2명과 함께 지난 4월 설립했습니다. 설립 10개월 만에 21억달러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유니콘 기업으로 등극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작년 12월 벤치마크상 GPT-3.5보다 뛰어나다고 평가받는 대규모언어모델(LLM)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미스트랄AI는 이번 MS의 투자소식이 전해지는 것과 동시에 ‘챗GPT’와 유사한 기능을 갖춘 자체 AI 챗봇 ‘르 챗(Le Chat)’의 출시 소식을 전했습니다. 우선 초기 고객에게 르 챗 사용권한을 부여해 성능을 시험한다는 계획인데요. MS는 “양사의 파트너십을 통해 선구적인 연구와 실제 솔루션 간의 격차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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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클라우드 키우겠다던 정부…정작 “국가 데이터센터 써라” 갑질?

[권하영기자] 정부가 공공부문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을 위해 민간 클라우드 도입을 활성화하겠다고 약속했음에도, 정작 국내 클라우드기업(CSP)들에는 “국가 데이터센터만 사용하라”는 지침을 내려 논란이 예상됩니다. 문제의 국가 데이터센터는 행정안전부 산하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자원) 대구센터인데요. 민간 CSP들 중 클라우드보안인증(CSAP) '상'등급 CSP들의 경우, 반드시 국자원 대구센터를 통해서만 공공에 클라우드를 제공하라는 겁니다.

CSAP는 공공기관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라면 필수적으로 획득해야 하는 보안인증으로, 정부는 CSAP를 ‘상·중·하’로 나눈 등급제를 곧 전면시행합니다. 그간에는 시스템마다 요구되는 보안수준이 다른데도 일괄적인 CSAP를 부여하다 보니, 기업 입장에선 인증 장벽이 높았고 공공기관 입장에선 민간 클라우드 도입을 주저했습니다. 이제 보안수준에 따라 등급제를 시행하면, 이런 문제가 해소되고 공공부문의 민간 클라우드 도입이 활성화될 것으로 정부와 업계는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국자원이 추진하는 민관협력형 모델은 이런 취지에 정면으로 배치됩니다. 클라우드를 도입하려는 공공기관 입장에선, 굳이 민간 데이터센터를 쓸 이유가 없어지기 때문이죠. ‘상’등급이든 ‘중·하’등급이든 어차피 내부 업무 연동은 필요하기 때문에, ‘상’등급만 국가 데이터센터를 쓰고 ‘중·하’ 등급은 민간 데이터센터를 쓰기도 애매해집니다. 공공에 클라우드를 제공하려는 민간기업 입장에선, 국자원 대구센터를 임차하는 상면비용과 각종 인프라 설치비용 등 비용 부담이 어마어마해집니다. 공공 클라우드 사업으로는 이익을 실현하기는커녕 손해를 감수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정부가 민간 클라우드 도입 활성화를 위해 CSAP 등급제를 시행한 것인데, 정작 정부 제안대로라면 민간 클라우드 도입은커녕 정 반대의 결과만 낳는 셈인 것이죠. 이 때문에 클라우드 업계에선 우려와 불만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정부가 보안을 핑계로 국가 데이터센터를 가지고 ‘장사’를 하려 한다는 볼멘소리까지 나오는 중입니다. 국자원이 지난해 6월 오픈한 대구센터는 오픈 반 년이 넘은 현재까지도 입주기업이 많지 않아 상면공간을 다 채우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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