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반독점 규제 의식한 MS, ‘오피스·팀즈’ 전세계 분리 판매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업무용 소프트웨어인 오피스(Office)와 채팅 및 동영상 앱 팀즈(Teams)를 전 세계에서 분리 판매하기로 했다.
1일(현지시각) MS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MS는 판매방식을 변경하는 이유에 대해 “2023년 유럽에서 이뤄진 변경 사항에 따라 MS 글로벌 구독 구조를 재조정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MS는 지난해 8월 말 유럽연합(EU)과 스위스에서 먼저 오피스와 팀즈를 분리 판매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이를 전 세계로 확대한다는 의미다. 이미 마이크로소프트365 혹은 오피스365 제품군을 구독하고 있는 기존 고객들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구독을 계속 사용하거나 갱신할 수 있고, 팀즈가 없는 제품군으로 전환도 가능하다.
이는 유럽연합(EU)에서 진행 중인 반독점 조사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세일즈포스 메시지 앱 슬랙(Slack) 등 경쟁사는 “MS가 팀즈를 오피스에 끼워파는 것은 부당하다”고 불만을 제기했고, EU 집행위원회는 지난해 7월 MS 오피스와 팀즈 결합 판매에 대해 조사해 왔다.
화상 회의에 주로 쓰이는 팀즈는 2017년 당시 오피스365에 무료로 추가된 뒤 코로나19 기간을 거치며 인기를 얻었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MS 측은 “고객에게 명확성을 제공하기 위해 오피스와 팀즈 분리 판매를 전 세계로 확장한다”며 “기업에 더 많은 구매 유연성을 제공한다는 EU 의견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MS 이번 분리 판매가 향후 부과될 수 있는 EU 과징금을 막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는 전망도 있다.
MS는 두 개 이상 제품을 묶어 판매한 혐의로 지난 10년간 EU로부터 22억 유로(3조20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이번 조사에서 반독점 위반 혐의가 인정되면 전 세계 연간 매출의 최대 10%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물게 될 수 있다.
CNBC는 MS 분리 판매로 경쟁사인 가상회의 프로그램 기업 줌과 슬랙을 인수한 세일즈포스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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