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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하유, 전북대에 면접 특화 AI 솔루션 ‘몬스터’ 공급

이종현 기자
몬스터 인터페이스 [ⓒ무하유]
몬스터 인터페이스 [ⓒ무하유]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무하유가 전북대학교에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역량검사 및 면접을 가능케 하는 솔루션 ‘몬스터’를 공급했다.

29일 무하유는 전북대학교에 자사 솔루션 몬스터를 공급했다고 밝혔다. 전북대는 우수학생 기숙형대학(HRC) 프로그램 참여를 선발하는 데 활용했다는 설명이다.

우수학생 기숙형대학 프로그램은 전북대의 특화 교육 프로그램이다. 선발 학생에게는 기숙사비 전액 지원, 아시아교육연합(AUEA) 교환학생 파견 비용 지원, HRC 프로그램 강좌 지원 졸업 시 우수학생 인증서 수여, 최종 성적표 우수학생 인증마크 부여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면접 심사는 서류심사 합격자를 대상으로 실시한다. 역량검사와 AI 면접 결과를 종합 평가해서 고득점자 순으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면접 질문은 전북대학교의 평가 기준에 따라 무하유 전문가가 컨설팅한 내용으로 세팅했다는 설명이다.

전북대는 학생들의 내재적인 성향을 발견하고, 체계적인 평가 매트릭과 발화내용 평가를 통해 평가를 진행하고자 무하유의 몬스터를 도입했다고 전했다. 몬스터는 면접 내용에 초점 맞춘 면접 특화 AI 영상·음석 분석 솔루션으로, 심리학 기반으로 지원자 역량 수준 파악하는 역량검사 기능이 접목돼 있다.

역량검사는 심리학에 입각한 문항을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엄격히 선별한 후, 지원자의 역량 수준을 파악한다. 인성, 메타인지, 직무매칭률, 직무의지, 부적응가능성, 직업 가치관 등을 종합적으로 진단하는 문항들로 구성돼 있다. AI가 평가 내용을 요약한 후 이를 기반으로 구체적인 해석 코멘트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무하유의 신현호 프로는 “일반적으로 면접을 진행할 때는 선발대상에 따른 면접 위원을 뽑고, 면접 장소를 세팅하고 관리하는 등 많은 리소스가 투입된다”며 “평가담당자들은 AI 기반 역량검사와 면접을 통해 지원자 선발에 대한 고민을 덜 수 있고, 지원자도 공간 제약 없이 편리하게 면접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AI가 사람을 평가하는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큰 만큼 갑론을박이 예상된다. 지난 3월 통과된 EU AI법은 고위험(High Risk)을 가진 AI 시스템을 규제하고 있다. 이중 하나가 채용 및 인사 과정에서 지원자를 평가·선발할 때 AI를 활용하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AI와 같은 자동화된 결정이 채용의 당락을 결정하는 등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이하 개인정보위)는 지난 3월 시행한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을 통해 AI가 지원자의 합격 여부를 판결할 경우 불합격자는 이에 대한 설명이나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아가 해당 결정에 대해 불복할 수 있도록 했다. 만일 전북대가 몬스터를 도입 후 사람 면접관이 최종 결정하는 등 개입이 없다면 불복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이종현 기자
bel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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