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비즈*솔루션

AWS “파트너간 경쟁보단 협력…생성형AI·마켓플레이스 등 전방위 지원”

권하영 기자
허정렬 AWS코리아 파트너 매니지먼트 총괄이 30일 서울 강남구 센터필드 이스트빌딩에서 열린 ‘AWS 파트너 협력 지원 전략 및 성과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 디지털데일리]
허정렬 AWS코리아 파트너 매니지먼트 총괄이 30일 서울 강남구 센터필드 이스트빌딩에서 열린 ‘AWS 파트너 협력 지원 전략 및 성과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 디지털데일리]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아마존웹서비스(AWS)가 파트너들과의 견고한 협력체계를 강조하고 나섰다. 단순히 자사와 파트너간 관계만이 아니라, 파트너와 파트너간 협력도 당부했다. 이를 위해 AWS의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과 자체 마켓플레이스, 인더스트리 특화 솔루션 등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겠다는 방침이다.

허정렬 AWS코리아 파트너 매니지먼트 총괄은 30일 서울 강남구 센터필드 이스트빌딩에서 열린 ‘AWS 파트너 협력 지원 전략 및 성과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허 총괄은 “고객이 당면한 비즈니스 문제는 점점 복잡해지고 있고 그럼에도 고객은 더 빠르게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한 파트너에만 집중하기보다 각 전문성을 가진 파트너들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AWS는 다양한 영역에서 여러 파트너들과 전략적협력계약(SCA)을 체결해 왔다. 글로벌 기준 700개 이상 솔루션에 대해 파트너들과 함께 개발에 나섰고, 한국에서는 2017년 이후 약 20만명에 이르는 파트너 엔지니어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했다.

특히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기업 비즈니스는 한층 복잡해졌고 파트너 협력 필요성은 더욱 커졌다. 허 총괄은 “최근 생성형 AI가 ‘변곡점(Tipping Point)’이 되면서 AWS는 글로벌하게 출시한 모든 워크로드의 36%를 파트너들과 진행했다”며 “올해 새로 출시한 ‘AWS 생성형 AI 컴피턴시는 벌써 글로벌 40여곳이 획득했고 한국에서도 조만간 컴피턴시를 획득한 파트너가 나올 것”이라 설명했다.

실제 AWS는 자사의 기업 특화용 AI 챗봇 ‘아마존 큐(Q)’를 비롯해 완전관리형 생성형 AI 서비스인 ‘베드록(Bedrock)’ 등 생성형AI 서비스를 전방위적으로 지원 중이다.

이런 가운데 AWS는 파트너사간 협력을 독려하기 위한 만남의 장소로 자사 마켓플레이스를 추천했다. 마켓플레이스는 이름 그대로 솔루션을 간편하게 구매하고 이용할 수 있는 장터다. 허 총괄은 “파트너들은 고객의 복잡한 문제를 자기가 가진 솔루션만으로 해결하기 힘들고 이런 점에서 AWS 마켓플레이스는 파트너 협업을 강화할 수 있는 장소”라며 “특히 AWS 마켓플레이스는 가장 빠르게 글로벌로 진출할 창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WS 마켓플레이스의 연내 한국 출시 계획도 재확인했다.

AWS가 가진 인더스트리 솔루션 자산으로 파트너들의 산업 전문성도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허 총괄은 “AWS는 인더스트리 특화 접근 전략으로 파트너가 인더스트리에 특화된 솔루션 및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많은 자산과 유즈케이스(Usecase)를 공유한다”며 “‘AWS 인더스트리 위크’ 등 행사도 개최해 같은 인더스트리 중심의 고객과 파트너가 만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날 간담회에선 실제 AWS의 파트너 협력 지원 전략에 동참한 SK텔레콤과 에티버스 사례도 공유됐다.

왼쪽부터 황웅상 SK텔레콤 MSP사업팀 리더, 허정렬 AWS코리아 파트너 매니지먼트 총괄, 김준성 에티버스 클라우드사업본부장 전무가 30일 서울 강남구 센터필드 이스트빌딩에서 열린 ‘AWS 파트너 협력 지원 전략 및 성과 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 디지털데일리]
왼쪽부터 황웅상 SK텔레콤 MSP사업팀 리더, 허정렬 AWS코리아 파트너 매니지먼트 총괄, 김준성 에티버스 클라우드사업본부장 전무가 30일 서울 강남구 센터필드 이스트빌딩에서 열린 ‘AWS 파트너 협력 지원 전략 및 성과 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 디지털데일리]

황웅상 SK텔레콤 MSP사업팀 리더는 “SK텔레콤은 생성형 AI를 바탕으로 텔코(Telco) AI 전략을 적극 가동하면서 ‘AI 피라미드’ 전략을 내세워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AI 피라미드 전략은 ▲AI 인프라 ▲AI 전환(AIX)▲AI 서비스 등 피라미드형 단계별 접근 전략을 의미한다. AI 데이터센터(DC)와 AI 반도체 및 멀티 거대언어모델(LLM) 등 AI 인프라 기술을 고도화하면서, 다양한 영역에 이를 적용하고 AI 서비스를 창출해 고객 접점을 늘리겠단 구상이다.

황 리더는 “SK텔레콤은 도이치텔레콤, 이앤그룹, 싱텔그룹, 소프트뱅크 등과 함께 구성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를 출범시켰고, 특화된 텔코 LLM을 확실하게 가동하려면 통신사만으로는 어렵다고 본다”면서 “AWS 마켓플레이스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고객과의 접점을 만들고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황 리더는 “AWS가 단순히 글로벌 1위라서 손잡은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네트워크 속도가 빨라지고 서비스가 다양화되면서 점점 엣지단이 중요해질 텐데, AWS가 가장 많은 기술이 적용돼 있다”라며 “뿐만 아니라 LLM과 비전 AI, 헬스케어 AI 등 인더스트리 협력 파트너를 찾은 결과 AWS를 택했다”고 언급했다.

에티버스도 AWS와의 협력을 강조했다. 지난 2021년 AWS 총판으로 선정된 에티버스는 그해 7월 한국 지역 SCA를 체결한 후 AWS 파트너사들을 전폭적으로 지원해 왔다. 에티버스는 중소 IT 기업들을 대상으로 AWS 클라우드 사업 온보딩을 위한 교육과 지원책 등으로 기틀을 마련했고, AWS와의 정기적 미팅과 세미나는 물론 매니지드 서비스 등 영업 지원도 이어왔다.

이에 힘입어 에티버스 당사는 SCA 체결 후 올해 3월 기준 매출 성장세가 566%에 이르렀고, 유의미한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한 파트너사들이 SCA 체결 이전 대비 160% 증가했다. 에티버스의 핵심 파트너사들을 통해 클라우드를 도입한 기업 수는 SCA 전보다 383% 상승했다.

김준성 에티버스 클라우드사업본부장 전무는 “CSP들 중 AWS와의 협업을 결정한 것이 어렵지는 않았다”며 “우리 엔지니어들뿐만 아니라 누적 5만곳 이상 파트너들이 클라우드 환경에서 인프라를 찾을 때 AWS가 가장 적합하다고 말한다”고 말했다.

권하영 기자
kwonhy@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