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어린이집’ 의무 이행사업장 아닌데…SK스토아가 2곳이나 설치한 이유는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일과 가정의 양립을 통한 직원의 행복 증진과 업무 몰입도 향상을 위해, 직장 어린이집을 설치해야 하는 의무 이행사업장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이를 추가 개설한 곳이 있다. 바로 데이터홈쇼핑(T커머스) 업체 SK스토아다.
5일 홈쇼핑 업계에 따르면, SK스토아는 지난 3월 본사 2층에 2번째 어린이집을 열었다. 지난 2020년 첫 어린이집을 개원한 지 4년 만에 규모를 2배로 늘린 것이다. SK스토아는 직장 어린이집을 설치해야 하는 의무 이행사업장이 아니다.
직장 어린이집은 상시 여성근로자 300인 이상 또는 근로자 500인 이상을 고용하고 있는 사업장일 때 설치해야 한다. 하지만 지난해 말 기준 근로자 300인 안팎을 고용 중인 SK스토아는 어린이집을 추가 개설했다. SK그룹의 ‘행복 경영’을 통해 구성원들의 행복이 이해 관계자의 행복, 더 나아가 사회의 행복으로 퍼질 수 있도록 노력하기 위한 일환이다.
◆SK스토아는 왜 사내 어린이집을 두 곳이나 만들었을까?=SK스토아는 설립 이후부터 일과 가정 양립 문화에 큰 관심을 기울여 왔다. 심각해지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고 출산이나 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 가능성 최소화, 일과 가정 양립 문화 확산에 이바지하기 위해서다.
첫 번째 어린이집인 ‘행복 어린이집’은 SK스토아 개국 3년차였던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에 개소했다. 대면 접촉을 꺼리는 상황 속에서 어린이집 의무 사업장이 아니었던 SK스토아가 개소 자체를 늦출 법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직원들이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어린이집 운영이 더욱 필요하다고 봤다.
이에 따라, 계획대로 지난 2020년 3월에 개소하면서 긴급 돌봄을 운영하며 구성원에게 안정적인 보육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힘썼다. 180여평 규모로 지어진 이 어린이집은 만 1세부터 5세까지 총 35명의 아이가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이다.
올해 3월 추가 개소한 두 번째 어린이집인 ‘행복 아이 어린이집’ 역시 경기가 안 좋아 위축된 사회분위기 속에서도 가족 친화적 근무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임직원의 육아 부담을 덜고 업무 몰입도 향상을 위해 만들어졌다. 현재 140평 남짓한 어린이집은 총 32명의 아이를 수용한다.
SK스토아에 따르면, 두 어린이집 모두 전문운영기관인 ‘킨더슐레보육경영연구소’에 위탁했다. 전문기관이 위탁운영함으로써 경험이 많고 우수한 보육 교사를 채용하고 직원들이 안심하고 자녀를 맡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어린이집 공간은 아이들이 지내야 할 곳이기에, 디자인 하나도 꼼꼼하게 살폈다는 후문이다. 어린이들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해 친환경 마감재가 사용됐고, 심리적 안정을 느낄 수 있는 차별화된 공간으로 구성됐다.
또한 코딩교육, 미술, 모래놀이 등 창의융합놀이는 물론, 인지영역, 신체 영역, 예술 영역을 키울 수 있는 SK스토아 어린이집만의 특화 프로그램인 OE(Open Education) 프로그램, 숲 체험 등을 통해 아이들이 즐겁게 뛰어노는 것은 물론,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렇듯 최적의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아이들이 정서적 안정과 자연 친화적인 가치관을 형성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도록 노력했다.
◆유연한 근무 환경도 눈길…일·생활 균형 문화로 행복 날개 ‘활짝’=최근 단순히 직장어린이집 수를 늘리는 지원 확대나 규제 강화보다, 맞벌이 부부의 ‘돌봄 공백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다양한 육아 복지 제도를 법적 의무로 인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SK스토아는 육아 복지 선택지를 확대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특히 구성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직장 문화 조성에도 노력 중이다. SK스토아는 ‘워라밸’을 넘어 삶의 질 제고를 위해 ▲재택근무 ▲유연 근무 ▲가족 돌봄 휴가 등을 더 적극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직원들은 유연근무제를 통해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30분 단위로 매일 근무 시간을 조정해 자신의 상황에 맞게 출퇴근 시간을 조절할 수 있다. 또한 자율 휴무제도 운영으로 업무 상황에 맞춰 근무시간을 조정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감염이 우려되거나 육아, 임신기 등 구체적 사유가 있는 경우에는 선택적 재택근무도 가능하다. 또한 법적으로 연간 최대 10일까지 사용 가능한 가족돌봄 ’휴가’를 넘어 최대 90일까지 사용할 수 있는 가족돌봄 ’휴직’ 제도도 운영 중이다. SK스토아 측은 앞으로도 유연하고 가족친화적인 근무 환경을 조성하고 회사만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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