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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퇴근길] KT 시내전화 중단 길 열릴까?…K-배터리 공장 가동률 '뚝'

김문기 기자

디지털데일리가 퇴근 즈음해서 읽을 수 있는 [DD퇴근길]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하루동안 발생한 주요 이슈들을 퇴근길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전체 기사는 ‘디지털데일리 기사 하단의 관련뉴스(아웃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절반이 매출 50억 미만인데"…알뜰폰 불법개통 근절 대책, 실효성은?

[강소현기자] 정부가 대포폰 근절을 위해 알뜰폰 본인확인 시스템을 손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27일 알뜰폰 비대면 개통과정에서 부정개통으로 인한 국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종합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모든 알뜰폰 사업자가 ISMS(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을 받고 CISO(정보보호 최고책임자)를 지정·신고하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입니다. 또 사업자가 지정한 CISO를 정부에 신고하도록 법을 개정합니다.

다만 실효성에 대해선 의문부호가 붙습니다. 업계는 ISMS 인증 획득 이후 지속적으로 보안체계를 강화하고 정보보호 인력을 확충할 만한 여력을 가진 사업자가 많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당장 이번 대책이 적용되는 사업자도 80여곳 중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김연진 과기정통부 정보보호기획과장은 "영세한 알뜰폰 사업자의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소기업의 경우 간편인증을 적용받을 수 있도록 하고, ISMS 구축 운영 교육도 실시해 (사업자들의) 진입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같이 노력하겠다"며 "ISMS 인증을 부담으로만 생각하지 마시고, 알뜰폰 업체의 전반적인 보안수준을 높이는 계기라고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습니다.


'애물단지' 시내전화, KT는 과연 서비스 접을 수 있을까

[강소현기자] KT가 애물단지 사업 중 하나인 ‘시내전화’를 접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서비스 중단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보편적 역무’가 개편될 것으로 점쳐지면서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는 보편적 역무에서 시내전화·공중전화로 대표되는 공중통신망(PSTN·Public Switched Telephone Network) 기반 유선전화 서비스를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유선전화 서비스에 대한 국민적 수요가 줄어든 데 따른 것입니다.

보편적 역무에서 시내전화가 제외되는 경우, 사업자들도 단계적으로 서비스를 중단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애물단지에 불과했던 시내전화 사업을 정리할 명분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특히 KT의 경우 보편적 역무 제공사업자로서 시내전화 서비스를 유지해야 했습니다. 현재 시내전화 가입회선에 대한 KT의 시장점유율은 80%에 이릅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보편적 역무 제외가 시내전화만을 이용하는 이용자에게 서비스 안정성을 저해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에 보편적 역무 제외 전까지 유예기간을 부여하고 기술적·제도적 보완책을 모색하는 한편, 보편적 역무 제공사업자가 그 책임을 다하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됩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최대 배터리 생산기지인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의 최대 배터리 생산기지인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 [ⓒLG에너지솔루션]

K-배터리 공장 가동률 '뚝'…심화하는 '유럽 부진'

올해 1분기 한국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의 공장 가동률이 50∼60%대로 뚝 떨어졌습니다. 전기차 시장 부진으로 완성차 업체들의 주문이 줄어든 탓입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유럽 시장 수요 둔화가 더욱 고조되는 모습이라 업계가 이목이 쏠립니다.

27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전기차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는 국가가 전기차 보조금 지급을 중단 축소하면서 시장이 크게 위축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유럽 전기차 성장률도 크게 둔화하는 모습입니다. 시장조사업체 SNE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유럽지역의 전기차 판매량을 360만대로 예상했다. 전년 대비 9% 늘어날 전망이지만 2023년 성장률 18%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유럽 내 전기차 수요 둔화는 한국의 배터리 기업 실적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한국 배터리 3사 모두 유럽 전기차 기업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어서 입니다. 올해 1분기 배터리 3사의 공장 가동률은 크게 떨어졌는데, 이 중심엔 유럽 완성차 기업이 재고 조정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먼저 맏형 LG에너지솔루션의 1분기 평균 공장 가동률은 57.4%이다. 전년 동기 가동률은 77.7%로, 1년 새 무려 20%p 이상 하락했습니다. 공장 가동률이 50%를 밑돈 건 2020년 3분기(54.7%) 이후 처음입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부진한 가동률에는 유럽 공장이 끌어내렸을 것으로 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폴란드 브로츠와프(Wroclaw) 법인 실적을 밝혔지만, 이번 분기에는 밝히지 않아서 입니다. 증권가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폴란드 공장 가동률이 50% 수준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삼성SDI는 전기차 배터리에 탑재되는 중대형 전지 공장 가동률은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유럽 사업이 전개되는 헝가리 법인(SDIHU)은 1분기 매출 2조522억원, 순손익 229억원을 기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으나 손익은 38.5% 급감했습니다. 헝가리 법인의 실적은 가동률과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삼성SDI의 가동률도 줄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SK온의 1분기 공장 평균가동률은 69.5%로 전년 동기 대비 26%p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평균 가동률(87.7%)과 비교해도 18.2% 줄어들었습니다.


한컴 본사 전경 [ⓒ 한글과컴퓨터]
한컴 본사 전경 [ⓒ 한글과컴퓨터]

한컴, AI 생채인식 기업 페이스피 2대 주주로…삼성증권 사업 수주

[이안나기자] 한글과컴퓨터는 최근 지분을 인수한 스페인 인공지능(AI) 생체인식 기업 페이스피가 삼성증권과 신원인증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페이스피는 스페인과 프랑스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입니다. 신원인증에 필요한 안면·지문·동공·음성 등 다양한 AI 기반 생체인식 기술을 보유했죠. 유럽과 중남미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며 국내에도 다수 금융사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습니다.

특히 페이스피는 안면인식 기술에서 가장 중요한 안티스푸핑(가짜 판별) 성능이 뛰어나다고 평가받습니다. 정면 이미지 한 장만으로 본인을 인증하는 차세대 기술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삼성증권은 페이스피 솔루션을 활용해 사용자 보안을 강화하고, 자사 금융 서비스 고객 경험과 사용성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입니다. 한컴은 페이스피 지분을 인수하며 2대 주주에 올랐는데요. 이를 계기로 해외 사업에서 본격적으로 매출을 일으키겠다는 목표를 밝혔습니다.


악수 이미지 [ⓒ픽사베이]
악수 이미지 [ⓒ픽사베이]

"잘하는 사업 더 잘하자" 글로벌 보안기업 인수합병 행렬

[김보민기자] 글로벌 보안 기업들이 인수·합병(M&A)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기존 사업에 힘을 보탤 수 있는 기업을 품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인데, 최근 뜨거운 관심을 받은 대표적인 사례는 팔로알토네트웍스에서 나왔습니다. 팔로알토네트웍스는 IBM큐레이더 클라우드 보안 소프트웨어 자산을 인수해 관련 고객을 자사 보안 플랫폼 '코어텍스 XSIAM'으로 이전한다고 밝혔습니다. 코어텍스 XSIAM은 보안운영(SOC) 기반 통합 플랫폼으로, 실시간 사이버 위협 분석이 가능한 IBM 큐레이더와 시너지가 기대됩니다.

아카마이테크놀로지스는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보안기업 노네임시큐리티를 인수하는 최종 계약을 맺었는데요. 아카마이는 웹애플리케이션및API보안플랫폼(WAAP), 봇 관리, 디도스 방어 기능을 중심으로 API 솔루션 제품군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이번 인수로 사업 수준을 높일 계획입니다. 이밖에도 사이버아크는 공개키 암호화 전문기업 베나피를 인수하기 위한 최종 계약을 마무리했고, 시스코도 스플렁크 인수 절차를 마치고 협력 사업을 모색 중인 상황입니다. 업계 안팎에서는 추후 사이버 위협이 고도화될 가능성이 커진 만큼 M&A 전략이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김문기 기자
moo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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