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고성현 기자] 에코프로(대표 송호준)가 현대글로비스와 함께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 협력에 나선다.

에코프로와 현대글로비스는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 전후방 사업 및 제조물류 자동화 솔루션 사업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3일 발표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와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가 참석했다.

폐배터리 재활용은 전기차 등으로 사용 불가한 배터리나 스크랩(Scrap)에서 유가금속을 회수하는 사업이다. 물리적으로 폐배터리에 남아 있는 전력을 방전시키고 해체한 뒤 불순물을 제거한 이후 블랙파우더를 만드는 전처리, 블랙파우더를 황산에 녹여서 직접 유가 금속을 추출하는 후처리 공정으로 나뉜다.

에코프로는 계열사 에코프로씨엔지를 통해 전처리·후처리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에코프로이노베이션(수산화리튬 가공), 에코프로머티리얼즈(전구체), 에코프로비엠(양극재)을 통한 수직적 양극재 생태계를 구축한 바 있다.

회사는 이번 협력으로 현대글로비스의 물류망을 활용해 관련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국가간 물류 이동이 활발해지는 상황에서 현대글로비스의 물류 노하우를 기반으로 관련 인허가 취득 등에서 공동 대응하겠다는 의미다.

현대글로비스는 국내 52개, 해외 96개의 주요 물류거점을 확보하고 있다. 90척에 육박하는 자동차운반선을 통해 연간 약 344만대의 완성차를 글로벌 시장에 운송하고 있다.

에코프로씨엔지는 지난 4월 현대글로비스의 스마트물류솔루션 시스템을 공급받아 물류자동화를 준비하는 등 물류분야에서도 발전적인 협력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양사는 폐배터리 재활용 관련 구체적인 협력 수행 방법, 세부사항을 상호 협의 하에 진행할 예정이다.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는 "이번 협약으로 재활용 사업 운영체계 최적화, 스마트한 재활용 공정 구축 등을 갖추고, 국내외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 산업 발전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는 "차별화된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에코프로씨엔지가 이번 현대글로비스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원료 확보는 물론 물류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게 됐다"며 "이번 MOU 체결이 폐배터리 자원재활용 시장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