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양민하 기자]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전국 모든 건물의 에너지사용량을 집계한 결과, 에너지 총사용량과 단위면적당 에너지사용량이 전년 대비 각각 1.3%, 4.4% 감소했다고 3일 밝혔다.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 및 2050 탄소중립 달성 목표의 기준 연도인 2018년과 비교하면 단위면적당 사용량은 9.0% 감소했다.

2023년 건물 연면적이 전년보다 3.2%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건물에너지 총사용량은 47만4000TOE(석유환산톤) 감소(1.3%)한 3588만8000TOE로 집계됐다. TOE는 석유 1톤(t)이 연소할 때 발생하는 열량이다.

건물의 단위면적당 에너지사용량은 전년 대비 4.4%, 기준년 대비 9.0% 감소한 117kWh/㎡로 나타나, 2018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역별 전년 대비 총사용량 감소율은 대전(-3.8%)이 가장 높았고, 광주(-2.8%)와 서울(-2.7%)이 뒤를 이었다.

전년 대비 에너지 총사용량이 증가한 지역은 제주(1.1%), 세종(1.0%), 강원(0.9%), 전남(0.6%), 충남(0.3%), 인천(0.1%) 등이다. 다만 증가율은 모두 1.1% 이하로 크지 않았다.

건물 용도별로는 단독주택(-4.4%), 공동주택(-3.6%) 등 주거용 건물의 에너지사용량은 전년 대비 모두 감소했다. 반면 수련시설(23.5%), 운동시설(8.2%) 등 비주거용 시설은 대부분 에너지 사용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우제 국토교통부 건축정책관은 “건물부문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국가 건물에너지 사용량 추이 및 지역별 용도별 사용현황 등을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통계 데이터 기반의 탄소중립 정책 수립에 기여할 수 있도록 추가 통계지표 발굴 등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