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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챗GPT 장애 해결까지 4시간...역대 가장 길었다

이건한 기자
4일 공지된 챗GPT 장애발생 문구(위)와 스테이터스 현황 (ⓒ 오픈AI스테이터스 갈무리)
4일 공지된 챗GPT 장애발생 문구(위)와 스테이터스 현황 (ⓒ 오픈AI스테이터스 갈무리)

[디지털데일리 이건한 기자] 지난 4일 오픈AI가 챗GPT 서비스를 개시한 이래 가장 긴 접속장애 문제가 발생했다.

ICT 업계에 따르면 국내 사용자들은 지난 4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약 2시간가량 챗GPT 서비스 장애를 겪었다. 실제 문제 해결에 걸린 시간은 더 길다. 오픈AI는 당일 오픈AI스테이터스 웹페이지를 통해 한국시간 기준 오후 4시21분 '문제인지' 후 수정 및 모니터링을 거쳐 오후 8시45분경 '문제해결'을 공지했다. 공식적인 문제 상황 인지부터 해결까지 약 4시간 이상이 소요된 것이다.

이는 지난해 11월과 12월에 발생했던 대규모 접속장애 문제가 해결까지 각각 1시간30분, 40분가량 소요된 것과 비교해 이례적으로 긴 시간이다. 다만 오픈AI는 아직까지 장애 원인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11월 장애 건에 대해서는 디도스(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을 원인으로 지목한 바 있다.

이번 장애 원인도 사이버 공격일 가능성을 제외하면 현재 추정 가능한 원인은 서버 과부하다. 챗GPT는 지난해 초 세계적으로 흥행해 한때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 1억명을 돌파했던 서비스다. 동시에 기존 AI 서비스보다 서비스 가동에 많은 컴퓨팅 자원이 요구되는 생성형 AI 서비스 특성상 사용자 급증으로 인한 트래픽 처리 부담 문제도 그동안 여러차례 조명된 바 있다.

하지만 잇따른 서비스 장애에도 오픈AI는 사용자 확대를 위한 정책을 지속해서 내놓고 있다. 올해 2월에는 챗GPT 웹 방문자가 로그인 없이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지난 5월 공개한 GPT-4o의 핵심 기능 일부도 무료 사용자에게 개방했다. 이는 더 많은 사용자 유입과 더불어 트래픽 증가로 이어질 수 있지만 치열해진 글로벌 경쟁에서 주도권을 잃지 않으려는 오픈AI의 고육지책으로 풀이됐다.

그러나 최근 월 20달러를 결제하는 챗GPT 유료 사용자들마저 종종 서버 과부하에 따른 이용 제한 관련 메시지를 받는다는 소식이 전해지기 시작하는 등 서비스 안정성 우려는 커지고 있다. 현재 챗GPT 유료 사용자 주요 혜택에는 '무료 사용자 대비 트래픽 우선 처리'가 포함돼 있다. 이를 고려할 때 오픈AI가 서비스 안정화 및 유료 사용자 지키기란 두 마리 토끼를 어떻게 잡아낼 지 향후 대응이 주목된다.

이건한 기자
sugyo@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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