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인싸] AMD ‘라이젠 AI 300’ 개명은 시작에 불과…아이폰 경험→'AI 재현’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AMD 라이젠 AI 300(코드명 스트릭스 포인트)은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 플러스를 지원하는 첫번째 AMD 프로세서이긴 하지만 이것이 끝이 아니다. 미래 AI 시대로 나아가기 위해서 새로운 명칭이 필요했다.”
도니 월리그로스키 AMD 컨슈머 프로세서 시니어 기술 마케팅 총괄과 라케시 아니군디 AMD 라이젠 AI 프로덕트 리더 겸 프로덕트 이사는 5일(현지시간) 컴퓨텍스 2024가 개최된 대만 타이베이 난강 AMD 대만 사무소에서 <디지털데일리>와 만나 AMD의 신규 PC 프로세서의 브랜드 명칭 변경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앞서 리사 수 AMD CEO는 3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난강전람회 2관에서 개최된 컴퓨텍스 2024 기조연설의 첫 연설자로 나서 차세대 AMD 라이젠 AI 300 시리즈 프로세서를 공개한 바 있다. 사실 ‘라이젠 AI’라는 브랜드 명칭은 AMD의 PC 프로세서 브랜드인 ‘라이젠’의 신경망제어장치(NPU)를 의미하는 명칭이었다. 이번 세대부터는 NPU 브랜드가 프로세서 자체를 가리키는 명칭으로 확장됐다. 즉, 내부적인 브랜드 위치 변경이 일어난 셈이다. 그만큼 AI가 PC의 중심에 섰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월리그로스키 총괄은 이와 관련해 자세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AMD는 AI를 위해 원하는 미래를 향한 매우 중요한 단계이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이번이 운영체제가 AI 기능과 통합되는 첫번째 단계가 아니다. 어디로 갈지에 대한 내부적인 많은 아이디어가 있었고, 그 중 새로운 이름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라며, “앞으로도 여러 세대 제품이 나오기 때문에 다소 혼란스러운 소비자 입장에서도 단순 명쾌해진다. AMD 라이젠 AI 뒤에 ‘300’이라는 숫자는 단순히 이번 모델에 3세대 NPU가 도입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AMD 라이젠 AI 300은 가장 강력하고 얇고 가벼운 프로세서다”라며, “연말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겠지만 차세대 젠5 아키텍처 기반의 12개 24 스레드 코어 CPU와 RDNA 3.5 아키텍처 기반의 16개의 컴퓨트 유닛을 가진 GPU, 50 TOPS를 실현하는 신규 XDNA2 아키텍처 기반 NPU를 통해서 놀라운 성능을 보여줄 것”이라며, “10년간 이곳에 있었지만 이번 세대는 정말이지 놀라운 변화다”라고 자신했다.
AI 생태계 확장과 관련해서도 자신감을 피력했다. 아니군디 이사는 “수많은 소프트웨어 공급업체들이 AI를 단순하게 사용한다기 보다는 PC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더 많은 일들을 쉽게 달성하도록 도울 것”이라며, “연말까지 150여개의 독립 소프트웨어 공급자(ISV)가 해당 개발에 나설 것이며, AI 애플리케이션을 최적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기 쉽게 만들어야 한다는 전제로 매우 구체적인 조치를 위하고 있다. 가령, 최적화된 AI 모델을 만드는데 필요한 프레임워크를 단 5분이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라며, “자체 모델 개발 능력이 없는 소규모 ISV도 이같은 모델을 활용해 AI 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다. 수많은 인디 개발자들에게 적절한 모델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쟁사들이 개발자 키트를 공개하며 생태계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과 관련해서 월리그로스키 총괄은 “개발자 키트를 제공하는 것은 하나의 작은 퍼즐일뿐이며, 우리는 그 이상을 실현하고 있다”라며, “대형 인터넷 서비스 제공기업(ISP)이나 ISV는 개발자 키드를 포함한 AI 모델이 필요치 않다. 그들에게는 교육 세션이나 웨비나들을 진행하며, AI 도구나 모델을 간소화해 제공할 수 있도록 여러 계층의 전담팀을 보유하고 있다. 물론 소규모 ISV 인디 개발자들을 위해서도 모든 것들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일반 사용자들은 AI에 대한 체감할 수 있는 사례가 부족하다. AI PC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사용사례가 발굴돼야 한다.
월리그로스키 총괄은 “아무도 기기에 인터넷을 접목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시점에 아이폰이 출시됐다는 것을 기억해보면 처음에도 이것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모두가 물었다. 하지만 지금은 사용사례가 명백하다. 은행 업무부터 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것들이 가능하게 됐으며, 심지어 시니어 계층도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됐다”고 운을 땠다.
이어, “AI 때문에 특정한 방식으로 PC를 사용해야 한다고 하지만 이같은 편견을 깨져야 한다”라며, “두 화면을 TV에 무선으로 보여달라고 가정했을 때 누군가는 설정에 들어가 이를 탐색해 볼 것이다. AI가 기능적으로 사람들을 돕고 있는 상황에서 노트북 뒤에 무선 화면을 보여주는 것에 대한 도전을 해나갈 것이다. 결국 이러한 하나하나하가 장벽을 허물 것”이라고 덧붙였다.
결과적으로 그는 “최고의 사용사례는 기술 애호가라기 보다는 목표를 성취하고자 하는 일반인들”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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