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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들을래”…블루투스SIG, ‘오라캐스트 브로드캐스트’ 보급화

김문기 기자
척 사빈(Chuck Sabin) 블루투스SIG 마켓 개발 부문 이사가 13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개최한 자리에서 오라캐스트 브로드캐스트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척 사빈(Chuck Sabin) 블루투스SIG 마켓 개발 부문 이사가 13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개최한 자리에서 오라캐스트 브로드캐스트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블루투스 기술 표준을 관리 및 감독하는 비영리 조직인 블루투스SIG(Special Interest Group)는 13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개최하고 국내에서 처음으로 오라캐스트(Auracast) 브로드캐스트 기술을 직접 소개하고 시연하는 자리를 가졌다.

지난 20년간 시장을 선도해온 블루투스 기술은 지난 2022년 LE 오디오 표준화가 완료되면서 중요한 이정표에 도달했다. 블루투스 LE 기반의 LE 오디오는 보청기, TWS(트루 와이어리스 스테레오) 이어폰 및 새로운 오디오 디바이스 개발을 위해 높은 음질과 낮은 전력 소비를 위한 상호 운용성을 개선했다.

기존의 오디오 페어링과 달리 새로운 오라캐스트 브로드캐스트를 사용하면 스마트폰, 노트북, TV 또는 공용 방송 설비와 같은 오디오 디바이스에서 스피커, 이어폰 또는 음향 수신 디바이스를 포함한 주변의 블루투스 디바이스에서 수신기의 수에 상관없이 무제한으로 오디오를 송출할 수 있다.

또한 보청기 시스템 간의 접근성을 향상함으로써 무선 오디오 디바이스와 보청기를 시작으로 업계는 물론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오라캐스트 브로드캐스트 오디오를 통해 다른 사용자를 초대해서 오디오 경험을 공유할 수 있다. 스마트폰, 태블릿 또는 노트북에서 재생되는 노래나 영화를 청취하기 위해 무선 이어폰을 사용할 때 오라캐스트 브로드캐스트 오디오를 사용하면 주변의 가족이나 친구 등 다른 사용자들도 개인의 오라캐스트 지원 블루투스 이어폰 또는 음향 수신 디바이스를 사용해서 함께 들을 수 있다.

이 기술을 통해 공공장소에서도 TV를 온전히 즐길 수 있다. 이전에는 무음 상태였던 TV 를 더 이상 음소거하지 않아도 된다. 오라캐스트 지원 블루투스 이어폰이나 보청기를 소지한 방문객이라면 누구나 공항, 체육관, 레스토랑 및 대기실과 같은 공공장소에 있는 무음으로 설치된 TV 의 음향을 청취할 수 있다.

아울러, 대중교통 환승센터, 영화관, 회의실 또는 종교시설과 같은 공공장소를 방문할 때 오라캐스트 지원 블루투스 이어폰이나 음향 수신 디바이스를 소지한 방문객이라면 누구나 직접 해당 장소의 방송시스템에서 송출되는 오디오 방송을 수신할 수 있다. 가령, 공항에 있는 여행자는 게이트 변경, 탑승일정 및 기타 여행 정보와 같은 필수적인 비행관련 안내를 개인 오디오 디바이스로 직접 수신할 수 있다.

이러한 방식으로 오라캐스트 브로드캐스트가 차세대 보조 청취 시스템(ALS)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게 블루투스SIG의 전망이다.

오라캐스트(Auracast) 브로드캐스트를 지원하는 파트너사를 소개하고 있다.
오라캐스트(Auracast) 브로드캐스트를 지원하는 파트너사를 소개하고 있다.

척 사빈(Chuck Sabin) 블루투스SIG 마켓 개발 부문 이사는 ‘블루투스 오라캐스트 브로드캐스트 오디오의 혁신적인 사용 사례’를 주제로 블루투스 기술에 대한 최신 트렌드를 발표했다. 또한, 초청된 미디어를 대상으로 한국 최초로 오라캐스트 브로드캐스트의 다양한 시나리오를 시연하고 일반적인 적용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블루투스 오디오의 영향은 막대하다. 블루투스 기능이 탑재된 디바이스 간의 간단한 무선 오디오 연결을 통해, 우리의 도로가 더 안전해지고, 우리가 더 생산적인 삶을 누리고, 음악, 팟캐스트, 비디오 스트리밍 및 모든 유형의 개인 오디오 경험을 더 편리하고 즐겁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며, “블루투스 오라캐스트 브로드캐스트 오디오는 소비자들에게 서로 연결된 세상에서 소통할 수 있는 새롭고 창의적인 방식을 제안하는 등 무선 오디오 시장의 또 다른 거대한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블루투스SIG는 이날 행사에서 무음으로 TV 화면만 나오는 장소에서의 공유 청취, 개인의 컴퓨터나 태블릿의 동영상부터 스마트폰의 음악까지 주변에 있는 다른 사람을 초대해서 오디오를 공유하는 방법, 강의실이나 회의실과 같이 공중을 위한 방송 시스템이 설치된 장소에서의 사례를 직접 시연했다.

김문기 기자
moo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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