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리보고서] 인터배터리 유럽 2024 한눈에 정리하기…'K-배터리' 위상 '확고'
배터리⋅소재 관련 정책 동향과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한 주 동안 열심히 달린 <소부장박대리>가 지난 이슈의 의미를 되새기고 차주의 새로운 동향을 연결해 보고자 독자들을 위해 주간 보고서를 올립니다. <박대리보고서>를 통해 한 주를 정리해보시길 바랍니다.
'전략적 요충지' 독일서 인터배터리 2회째 개최
"한국이 왜 배터리 강국인 지 알게된 뜻 깊은 행사였다."
인터배터리 2024 유럽에 참관한 한 현지 참관객이 한 말이다. 전기차 케즘(수요 폭발전 일시적 둔화)에도 불구하고, '인터배터리 유럽 2024'는 배터리 산업에 대한 뜨거운 관심 속에 성황리에 개막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 기업들이 자신들의 첨단 배터리 기술을 유럽 시장에 소개하는 중요한 무대가 됐다.
유럽은 중국에 이은 세계 2위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으로, ESS 시장 규모도 지난 2015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72.9%씩 성장하는(유럽에너지저장협회) 등 배터리 산업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지역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인터배터리 2024 유럽은 전기차 케즘 현상 속 ESS(에너지저장장치)가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른 만큼, 관련 제품, 소재, 부품 등이 다양하게 소개됐다. 참가 기업들 역시 이러한 시장 분위기를 의식, 전기차 배터리 신기술보다는 ESS 관련 기술에 조금 더 힘을 쏟았다.
참가사 중에 가장 눈길을 끈 곳은 단연 배터리 업계 맏형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부스였다. 양사는 ESS 제품부터 전기차 배터리 셀까지 다양한 제품들을 전시하며 현지 투자자, 바이어 등 관람객들의 발길을 끌어당겼다.
전시회의 열기를 이어받아 부대행사도 관람객으로 가득 찰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컨퍼런스 행사 '배터리데이'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BMW 등 한국·유럽 배터리 산업 관계자 등 150인 여명의 연사들이 참여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연사들은 배터리 신기술을 비롯해 산업 전망 등 산업의 이정표를 제시했다.
그중에서도 기조연설에 나선 LG에너지솔루션의 김제영 CTO는 건식공정, 음극재 실리콘 소재 등 향후 건식공정, 음극재 실리콘 소재 등 향후 제품 로드맵 등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배터리산업협회(KBIA)는 "이번 전시회는 한국 배터리 기술의 우수성을 유럽에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앞으로도 K-배터리가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삼성SDI, ESS 신제품 'SBB 1.5' 공개…'용량⋅안정성' 대폭 강화
삼성SDI는 '인터배터리 유럽 2024'에 참가, 용량과 안전성이 한층 더 강화된 SBB(Samsung Battery Box) 1.5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PRiMX(프라이맥스, Prime Battery for Maximum Experience)로 구현하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참가한 삼성SDI는 지난해 뮌헨에서 SBB를 공개한데 이어 올해에는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SBB 1.5를 전격 공개했다.
SBB는 20피트(ft) 컨테이너 박스에 하이니켈 NCA 배터리 셀과 모듈, 랙 등을 설치한 제품으로 전력망에 연결만 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올해 3월 '인터배터리 어워즈 2024'에서 'ESS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SBB 1.5는 내부 공간 효율화를 통해 더 많은 양의 배터리를 적재해 총 5.26MWh(메가와트시) 용량을 구현했으며, 컨테이너 단위 에너지밀도가 기존 제품 대비 37% 가량 향상됐다. 또한 4개의 컨테이너를 서로 맞닿게 설치 가능해 설치 공간을 줄일 수 있다.
삼성SDI, "유럽 ESS 라인 증설 등 모든 옵션 검토"…SBB 1.5 반응 ‘후끈'
"ESS 라인 증설 등 유럽 내 사업 입지 강화를 위해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겠다."
삼성SDI 고위 관계자는 독일 뮌헨에서 개최된 인터배터리 유럽 2024 현장에서 만나 유럽 내 에너지저장장치(ESS) 생산 확대 검토와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이번에 삼성SDI가 첫 전시에 나선 ESS 모델 'SBB(삼성배터리박스) 1.5'의 시장 반응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비교적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구체적인 결과도 얻어내고 있다"라며, "(행사 나오기 전부터) 미주 쪽으로부터 SBB 관련 거래 진척이 구체적으로 진행 되고 있다. 중장기 수주 사업이다 보니 시간이 조금 걸리긴 하나, 가까운 시일 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이 제품은 유럽 고객만을 대상으로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SBB 1.5는 글로벌 타겟했다"라며 "TCO(총소유비용) 관점이나 용량이라든지 안전성 등 비교적 제품 퀄리티가 좋게 평가되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유럽 시장 점유율이 낮아지고 있는 이유에 대해 '가격 경쟁력'을 지적했다. 하지만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의 낮은 가격으로 고객들이 초기 투자 비용(CAPEX)을 고려해 중국산 배터리를 선호했으나, 품질 이슈로 인해 삼성SDI와 같은 기업과 협의를 재개하는 경우가 있다고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LG엔솔, LFP ESS 신제품 '모듈라라이제드' 공개
LG에너지솔루션은 '인터배터리 유럽(InterBattery Europe) 2024'에 참가, 신규 ESS(에너지저장장치) 라인업을 공개한다. 특히 이 자리엔 중대형 ESS 신제품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구체적으로 ▲LFP 셀을 적용한 첫 주택용 ESS 제품 엔블럭 E(enblock E) ▲LFP 롱셀 기반 전력망 ESS 신제품 '뉴 모듈라라이제드 솔루션 (New Modularized Solutions)' 등이다. 유럽을 비롯해 글로벌 ESS 시장 공략을 위해 제작된 제품이다.
LG에너지솔루션, 유럽 ESS 라인 구축 검토…美 증설 카드 꺼낸다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유럽 현지 내에서 첫 ESS(에너지저장장치) 라인 구축을 검토한다. 유럽 내 빠르게 늘고 있는 ESS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는 것.
20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유럽 2024' 현장 소식통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이 유럽 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현지 내 생산 라인을 구축을 검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생산라인 구축에 따라 공급망 안정성을 확보하고 신속 대응이 가능하며, 사업 확장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지역은 폴란드가 유력시되고 있다.
유럽뿐마 아니라 글로벌 최대 ESS 시장인 미국도 정조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애리조나주에 ESS 공장을 구축했는데, 이와 별개로 타 지역에 추가 라인을 검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LG에너지솔루션의 전략에 따라 이번 전시에서도 ESS 사업의 최신 동향과 전략을 공유, 자사의 ESS 사업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김제영 LG엔솔 CTO "배터리 진보, 인터페이스 저항 제어 관건…나노코팅 수명·성능↑”
"배터리의 기술적 진보는 인터페이스 저항을 어떻게 제어하느냐가 핵심이다. 우리는 고성능의 고체 전해질과 나노코팅 기술을 개발해 사이클 수명과 성능을 향상시켰다."
김제영 LG에너지솔루션 CTO(전무)는 19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4 유럽' 컨퍼런스 기조연설에 나서 LG에너지솔루션의 건식공정, 음극재 실리콘 소재 등 향후 제품 로드맵 등을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 CTO는 "현재 다양한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건식 전극과 같은 중요한 기술을 집중적으로 개발중이다"라며, "건식 전극은 비용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이며, 성능 면에서도 뛰어난 장점을 가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배터리 업계가 건식공정과 실리콘 소재에 관심을 두는 주된 이유는 이들 기술이 배터리의 성능을 향상하고 생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건식공정은 전통적인 습식공정에 비해 물이나 용제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환경에 더 친화적이며, 생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염물질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에너지 소비를 감소시키고, 생산 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 경제적인 이점도 제공한다.
그는 "우리의 캐소드 재료는 매우 강력하며, 다양한 응용 분야에 상업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라며 "단일 결정 구조와 균일한 코팅을 통해 고전압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보장한다"라고 강조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2030년 하이엔드 동박 글로벌 30% 점유"…스페인·미국 생산 확장
"현재 셀 업체들이 일반 동박 제품을 100%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2030년 정도 되면 70% 정도는 하이엔드 제품으로 변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그 시점에 전세계 점유율 30%를 차지할 것이라 자신한다."
이윤형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상무는 20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유럽 2024에서 만나 하이엔드 동박 시장의 밝은 전망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이번 전시에 처음으로 참가해 하이엔드 동박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이차전지 기업들의 기술 트렌드가 용량을 올리거나 생산성을 올리기 위해 하이엔드화를 요구하고 있기에,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이러한 니즈(Needs)를 맞추기 위해 하이엔드 동박을 개발했다.
배터리 셀 기업들이 하이엔드 동박을 채택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이유는 생산성, 셀 성능 향상 등 여러 이점이 많아서다. 북미 OME사들은 전기차 1회 충전 주행거리를 현재 대비 2배로 상향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를 위해선 배터리 에너지 밀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에너지 밀도를 높이기 위해선 배터리 셀에 들어가는 양⋅음극재를 더 도포해야 한다. 이 때 초극박이면서 배터리 고속 제조 공정을 견딜 수 있는 동박이 필요하다.
얇은 구리판을 롤러 사이에 넣고 반복적으로 압연하여 점점 얇게 만 '롤 압연 방식'으로 동박을 생산하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얇지만 단단한 동박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스페인 공장 착공 지연? 공정 문제 전혀 없다"
"공정상 문제가 있는 것이 전혀 아니다."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는 20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유럽 2024'에서 열린 현장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언론 안팎에서 제기된 스페인 공장 준공 지연 건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최근 업계 안팎에선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스페인 카탈루냐주 몬로이치(Mont-roig del Camp)에 총 5600억원을 들여 준공을 추진 중인 하이엔드 동박 생산 공장 착공이 늦어지고 있다는 소식이 불거졌다. 해당 공장은 케파(CAPA 생산능력)은 연산 3만톤(t) 규모로, 2025년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현재 스페인 당국의 승인은 난 상태다"라고 선을 그었다. 스페인 정부는 외국 투자 유치를 위해 여러 기관과 위원회를 운영하며, 투자 유치를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지원하고 있다는 것.
그러면서 그는 "(공사를) 진행하는 데엔 문제없으나, 환경영향 평가 등 이제 다만 인허가하는 과정이 자주 있다"라며 "다만 스페인은 외국 투자 유치를 종합적으로 평가, 지원하는 '주위원회'가 자주 열리지 않는다. 당국에 공개적으로 요구하기도 애매하고, 실제 고객이 동박을 사용하는 시기에 맞춰가려는 의도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롯데 3세' 신유열 깜짝 방문…이차전지 사업 관심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전무가 20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배터리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유럽 2024' 깜짝 방문했다.
이날 신유열 전무는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 이훈기 롯데케미칼 대표와 함께 인터배터리 유럽 2024 현장을 찾았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를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에코프로 등 국내외이차전지 기업과 글로벌 기업 부스를 두루 살펴봤다.
올해 인터배터리유럽에 첫 참가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이차전지 사업에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만큼, 글로벌 사업 현황 등을 전반적으로 살펴보기 위함으로 보인다.
한편, 롯데 화학군은 이차전지 핵심소재 밸류체인을 구축해 오는 2030년 매출 7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훈기 롯데화학군 총괄 "신유열 전무도 ESS까지 싹 다 봤다…에너지머티 인수 성공적”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인수는 성공적이다."
이훈기 롯데화학군 총괄 대표이사 사장은 20일(현지시각) 독일 뮌헨에서 개최된 '인터배터리 유럽 2024'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성공으로 가는 과정에 있고, 계획대로 잘 해 나갈 것"이라며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인수와 관련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김 대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전무,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와 현장을 깜짝 방문했다. 또한 인터배터리 내 여러 부스를 돌아보기도 했다.
신유열 전무의 현장 관심사와 관련해 그는 "에너지저장장치(ESS)부터 충전기까지 싹 다 봤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이훈기 사장은 "유럽의 로컬 업체들도 굉장히 다양한 방면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있고, 중국 쪽에 대한 규제들이 미국으로 인해 심해지니까 유럽 쪽에 컴피티션(경쟁)이 전반적으로 계속 올라가는 것을 좀 많이 좀 느꼈다"라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헝가리 공장 가동 1년 앞둔 '에코프로' 첫 참가
에코프로가 유럽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전시회에 처음으로 참가했다. 유럽 현지에서 에코프로의 기술 경쟁력을 알리고, 고객 다변화를 위한 발판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에코프로는 오는 2025년 헝가리 사업장 가동을 앞두고 다양한 잠재 고객에게 유럽 진출 계획을 홍보할 방침이다. 전시관에는 에코프로 헝가리 공장에 대한 상세한 내용이 소개됐다.
에코프로 헝가리 공장은 총 면적 44만㎡ 규모로 데브레첸 남부 산업 단지에 위치해 있다. 에코프로가 강점을 지니고 있는 삼원계 양극재 NCA, NCM, NCMX를 순차적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친환경 공정을 통해 기존 배터리 양극재 생태계에서 배출되는 폐수 등 오염물질 발생을 최소화하는 클로즈드 루프 에코 시스템 버전2(V2)도 소개된다. 클로즈드 루프 에코 시스템은 에코프로가 포항캠퍼스 12만평 부지에 2조원을 투입해 폐배터리 재활용부터 원료, 전구체, 양극재에 이르는 이차전지 양극소재 생산 과정을 하나의 단지에서 구현한 시스템이다. 원가 절감과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해 에코프로를 글로벌 1위 양극 소재 기업으로 견인한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았다.
클로즈드 루프 시스템 V2는 ▲폐배터리 재활용 범위 확대 ▲산업폐수 정화 및 재사용이 핵심으로 제조 비용을 30% 이상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에코프로가 글로벌 친환경 기업으로서 한 걸음 더 진화하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또 전시관에서는 하이니켈부터 미드니켈 그리고 LFP까지 아우르는 에코프로의 제품 포트폴리오도 소개됐다.
정주식 금양 전무 "1개월 걸릴 의사결정 1주면 충분…내년 16.2GWh 케파 목표 2170·4695 양산"
"현재 배터리 셀 업체들이 주로 사용하는 니켈 함량 90%대 셀에 비해, 우리는 97% 단결정 울트라 하이니켈을 사용해 세계 최고의 에너지 밀도를 실현하고 있다. 내년까지 총 3억 셀, 16.2기가와트시(GWh)의 제조 단지를 완성한다. 2170은 내년 1월부터, 4695는 내년 6월부터 양산을 준비 중이다."
정주식 금양 전지사업본부 제조혁신 센터장 전무는 20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개최된 '인터배터리 유럽 2024'에서 금양의 기술력 및 양산 계획과 관련해 이같은 자신감을 피력했다.
금양은 기존 셀들에 비해 향상된 에너지 밀도를 가진 4695 배터리 셀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배터리 업계의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다만, 업계에 안팎에선 ▲아직 양산 단계에 진입하지 않아 실제 성능과 안정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 ▲대규모 투자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확보가 불확실하다는 점 등이 지적되면서 여러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 전무는 기술력뿐만 아니라 양산 계획에 차질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이러한 앞선 기술 개발을 할 수 있었던 이유로 '빠른 의사결정'을 꼽기도 했다.
정 전무는 "(류광지 회장은) 발포제부터 하면서 화학 등 관련 소재들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갖고 있다"라며 "이러한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의사결정도 대단히 빠르다. 타 경쟁사에서 1개월 걸릴 의사결정이 일주일이면 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렇다 보니 사업에서도 속도감이 경쟁사들에 비해 매우 빠르다고 볼 수 있다"라며 "2~3년 걸릴 것이 1년만에 성과를 거두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오덕근 JR에너지솔루션 대표, "국내 유일 배터리 파운드리 기업…양산 벽 낮춘다”
"유럽 해외 배터리 제조사를 비롯해, 미국⋅국내까지 배터리 사업체가 양산 능력의 벽을 넘어 시장으로 진입할 수 있게 도울 수 있다."
오덕근 JR에너지솔루션 대표는 21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유럽 2024에서 <디지털데일리>와 만나 고성능 맞춤형 전극 파운더리 사업을 영위하는 국내 유일, 세계 최초의 배터리 파운드리 기업으로 순항하고 있다며 이같은 자신감을 피력햇다.
JR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사업에 진출하고자 하는데 사업자들이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양질의 전극 공급 AI 솔루션을 제공한다. 충북 고도화된 생산 데이터 공유, 필요시에는 터키 솔루션 기반의 전국 공장 구축을 지원한다.
지난해 충북 음성 용산산업단지 내 2만4000평의 부지를 확보, 올해 2월 양극 및 음극 기준 각각 500메가와트급 생산이 가능한 스마트 정극 1공장을 완공했다. 다품종 소량 생산, 대물량 고객의 시제품 검증을 위한 1공장에 이어 양극과 음극 각각 2기가와트(GW)급 생산 능력을 갖춘 2공장과 3공장을 2025년과 2027년 차례로 증설할 예정이다.
뮌헨에 울린 K-구미 희망가…"이차전지 생태계 3400곳 운집·인프라 최고 수준”
"구미시 산단은 이차전지 사업하기 매우 좋은 환경을 갖고 있습니다. 주목되는 것은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는 겁니다."
구미시 조용경 구미시 투자유치1팀장, 엄기득 기업투자과장은 21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개최된 인터배터리 유럽 2024 현장에서 <디지털데일리>와 만나 경상북도 구미시의 장점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경북 구미시는 독일 현지에서 이차전지 생태계 조성을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국내외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유치 상담을 진행, 구미시 투자 타당성과 이차전지 생태계 발전 가능성을 홍보하기 위해 이번 인터배터리 유럽에 참가했다는 것.
구미시에는 1~4 산업단지가 준공, 가동되고 있으며, 향후 들어선 5단지에 이차전지 관련 투자 유치를 위해 출전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구미시 관계자들은 5산단이 이차전시 관련 사업 지역으로 여러 경쟁을 갖추고 있다. 구체적으로 ▲ 지방투자 촉진 보조금 ▲ 제조업 기반 환경 ▲ 대구 신공항과 인접한 위치 ▲정주 여건 개선 ▲ 전력⋅용수 경쟁력 등을 꼽았다.
조 팀장은 "정부에서 나오는 투자 지원금을 받는 것은 매우 깐깐하고 복잡한 과정이 있다"라며 "구미시 산단에서 경상북도하고 구미시가 조례 보조금으로 최대 전체 투자 금액의 20%까지 지원하는 제도를 두고 있다. 이외에도 보다 더 적극적인 인센티브도 주려고 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LIG넥스원하고 한화시스템, SK실트론 등 구미에 입주한 기업들 총 망라해 약 3400개 정도 기업들이 들어와 제조 기반 인프라가 매우 좋다"라며 "제조하고 싶은 물품이 있으면, 지역 내에서 쉽게 연결, 만들 수 있다. 이제 전력이나 용수나 이런 것들도 아직은 공급에 차질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대보마그네틱, "배터리 '전자식 필터' 국산화 성공 …국내 포화·유럽 러브콜”
"전자석 필터 장비 같은 경우에 국내에서는 가장 먼저 시작했고 기술력도 많이 쌓여 있다."
21일(현지시간) 현장에서 만난 대보마그네틱은 독일 뮌헨에서 개최된 '인터배터리 유럽 2024'에 참가, 배터리 셀을 생산할 때 금속 이물질을 제거하는 양⋅음극 '전자석 필터' 장비 2종을 소개하며 이같은 자신감을 나타냈다.
전자식 필터는 배터리 셀을 생산할 때 금속 이물질을 제거해 순도를 높이는 장비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양⋅음극재 품질을 높일 수 있다.
대보마그네틱 제품은 파우더 파입의 분해(건식) 슬러리(습식) 소재가 강한 자기장을 통과할 때 강자성 필터를 지나면서 각종 자성 이물질이 제거한다. 자력 최대화 원리를 활용, 소재 내부 자성 물질의 흔적을 완벽히 제거할 수 있다.
전기를 통해 자석 세기를 조절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동 탈철 시스템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대보마그네틱은 삼성SDI와 함께 2008년 일본의 전자석 필터 기술을 국산화하는데 성공, 기술개발에 주력해 왔다.
이 관계자는 "현재 국내 대부분 배터리 제조업체나 배터리 소재 업체는 저희가 다 납품을 하고 있다"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박태성 韓배터리협회 부회장 "K-인터배터리 한단계 더 성장
"ESS(에너지저장장치) 안전성 문제는 이제 해결됐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과도한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박태성 한국배터리산업협회 부회장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유럽 2024에서 <디지털데일리>와 만나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현황과 한국 배터리 산업의 미래에 대한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다.
박 부회장은 두번째로 독일 뮌헨에서 진행된 인터배터리 유럽 행사의 성과뿐만 아니라, ESS(에너지저장장치)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이 직면한 과제 등 자신의 견해를 가감없이 밝혔다.
우선 올해 '인터배터리 유럽' 행사는 지난해에 대비 더 큰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그는 "작년에 첫 시작은 출범했던 것 자체가 이제 이제 가장 큰 의미가 있었고, 올해부터 조금씩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운을 뗐다.
아울러, "작년 같은 경우는 이제 비즈니스 상담회도 그렇게 활성화가 못 됐는데 올해 같은 경우는 한 2~3배 규모 정도로 기회가 많아졌다"라며 "글로벌 자동차기업 BMW, 유럽 현지 배터리 셀 제조기업 Freyr, 양극재 제조기업 Umicore 등 유럽과 협력을 늘려가고 있는 것은 성과다. 이런 식으로 매년 쌓아가는 게 목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이번 행사의 메인이 된 ESS에 대해서 박 부회장은 한국이 과거 선도적인 위치에 있었지만, 중국 등에 밀리게 돼 아쉬움이 남는다고 토로했다. 그는 "5~6년 전까지만 해도 ESS 분야에서 세계 1위였다"라며 "하지만 화재 사고로 인해 강력한 규제가 도입됐고, 지원 프로그램이 철회됐다. 그 사이 중국은 ESS에 등에 강력한 지원 정책이 이뤄지며 산업이 밀리게 됐다"라고 지적했다.
지금은 ESS 안전성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됐기 때문에, 여전히 경쟁력 여전히 끌어올릴 기회가 남아있다고 평가했다. 단 이를 위해선, ESS 폭발 '트라우마'로부터 벗어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트라우마에서 벗어나 규제가 완화돼야 중국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고 허심탄회하게 말했다.
K-배터리 글로벌 이목 여전…'韓 ESS 기술력 공유⋅EU 협력 강화' 성과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전기차 배터리 시장, 유럽에서 개최된 '인터배터리 2024'가 한국 배터리의 기술력을 다양하게 선보이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 78개 한국 배터리 기업 및 기관이 참여, 흥행을 이끌어 냈다. 배터리 관련 주요 인사들도 전시장을 대거 방문, 한-EU 배터리 비즈니스 협력에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삼 일간 독일 메쎄 뮌헨에서 개최되는 '인터배터리 2024 유럽'은 한국배터리산업협회가 주최하는 국제적인 배터리 전문 전시회다.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배터리 산업의 미래를 제시하고, 유럽 시장 내에서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행사에는 정부, 지자체, 공공기관의 주요 인사로는 고경석 주프랑크푸르트 대한민국 총영사, 안효대 울산경제부시장, 강정수 한국수출입은행 부행장 등이 참석하여 K-배터리 기업인을 격려했다.
주요 배터리 기업으로는 ▲조용휘 삼성SDI 부사장 ▲성환두 LG에너지솔루션 전무이사, 김제영 CTO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이사 ▲류광지 금양 회장 ▲장승국 비츠로셀 부회장 ▲ 이미연 유진테크놀로지 대표이사, ▲장동필 파워로직스 부사장 ▲이창현 LX인터내셔널 전무이사 ▲ 김광주 SNE 대표이사 등이 참석, 한-EU 배터리 협력을 이끌었다.
유럽측에서는 글로벌 자동차기업 BMW, 유럽 현지 배터리 셀 제조기업 Freyr, 양극재 제조기업 Umicore, 로펌 ReedSmith, 유럽배터리산업협회(BEPA), 네덜란드, 노르웨이, 폴란드 배터리산업협회와 회원사들이 참석하여 한국 배터리기업과의 비즈니스 연대와 기술 협력 강화를 희망했다.
박태성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인터배터리 유럽 행사를 통해 한-EU간 배터리 동맹과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여 한국과 유럽이 자동차 전동화와 탄소중립, 에너지 전환을 위해 함께 협력하는 기회가 확대되는 성과과 있었다"라며 "내년에는 규모를 더 확대해 한-EU 배터리 협력의 대표적인 행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터배터리 유럽 2025'는 내년 5월 7일(수)부터 9일(금)까지 사흘간 독일 메쎄 뮌헨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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