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데이터센터 영토전쟁, 클라우드 설비투자 전년비 20%↑
카날리스 “올해 1분기에만 인프라에 92억달러 투입”
가격 경쟁 심화…수요 증가에 시장 전체 성장
[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인공지능(AI) 열풍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내에서도 AI 서비스를 위한 클라우드 인프라 전쟁이 한창이다. 중국 주요 클라우드 기업 간 가격 경쟁도 이어지면서 소비자 수요가 확대되는 등 시장 전체가 성장하는 모양새다.
최근 시장 조사 기관 카날리스(Canalys)는 최근 올해 1분기 중국 내 클라우드 인프라 설비 투자 및 시장 점유율 현황을 담은 동향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내 올해 1분기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지출 비용은 92억달러(한화 약 12조7732억원)에 이른다.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수치다.
중국 3대 클라우드 서비스로는 알리바바 클라우드와 화웨이 클라우드, 텐센트 클라우드가 있다. 세 기업의 클라우드 인프라 투자 비용은 전체 투자 비용의 72%를 차지한다.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37%로 가장 높았으며, 화웨이 클라우드가 19%, 텐센트 클라우드가 16%로 뒤를 이었다.
카날리스는 AI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기 위한 클라우드 인프라 설비 투자 경쟁과 클라우드 공급 가격 인하에 따른 서비스 수요 증가를 투자 증대 요인으로 꼽았다.
지난 4월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핵심 제품에 대한 가격 인하를 발표한 바 있으며, 이어 5월에는 AI 기반 모델에 대한 비용 추가 인하를 단행했다. 텐센트 클라우드도 같은 달 가격을 내리며 모객에 열을 올렸다.
이장 카날리스 분석가는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더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려면 강력한 파트너 생태계를 육성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파트너십은 경쟁력 있는 가격 책정 전략을 유지하면서 전반적인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것에서 나온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3대 클라우드 서비스 간 점유율 경쟁에도 주목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올해 1분기 시장 점유율 37%를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통합(인테그레이션) 프로젝트보다는 공공 클라우드(퍼블릭 클라우드)에 집중했다. 맞춤형 프로젝트 사업 대신 확장성이 큰 사업에 집중해 다양한 기회를 모색하겠다는 전략이다.
화웨이 클라우드는 시장 점유율 16%를 기록하며 알리바바 뒤를 이었다. 화웨이는 관계사와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데 집중했다. 지난 4월 ‘화웨이 클라우드 AI 서비스(Huawei Cloud AI Services, APAC) 파트너 생태계’ 출범을 위한 ‘APAC 파트너 커넥션 서밋’을 개최했다. 이곳에는 신비정보(iFLYTEK),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등이 참여한다.
3위는 텐센트 클라우드로 시장 점유율 16%를 기록했다. 지난 5월 AI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한 툴을 개발했으며, 17개 회사와 협력하는 ‘제너레이티브 AI 생태계 계획(Generative AI Ecosystem Plan)을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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