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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이 신사업 해법 찾는 비결은? “사내 스타트업 지원”

왕진화 기자

[ⓒ농심]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농심이 ‘반려견 영양제’ 3종 및 막걸리 ‘꿀꽈배기맛주’를 출시한다고 9일 밝혔다. 농심 사내 스타트업 ‘N-Start’(이하 엔스타트) 4기에서 개발한 제품들이다.

농심 엔스타트는 직원 누구나 농심이 보유한 내부역량을 활용해 신사업을 제안하고 리더가 되어 직접 추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4기로 선정된 총 6명의 직원들이 ‘반려동물 영양제’와 ‘전통주’를 테마로 사업에 도전 중이다.

농심 반려견 영양제는 ‘반려다움’ 브랜드로, ▲반려다움 조인트 서포트 ▲반려다움 클리어 아이즈 ▲반려다움 프로바이오틱스 등 제품으로 구성됐다. 각각 반려견의 관절, 눈, 장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식약처 인정을 받은 기능성 원료가 사용됐다. 이를 통해 효능을 극대화하고, 각 제품마다 성분과 함량을 투명하게 표시해 신뢰성을 높인 것이 차별점이다.

농심이 오는 10일 편의점 CU를 통해 출시하는 꿀꽈배기맛주는 농심 스낵 ‘꿀꽈배기’ 브랜드를 활용해 전통주에 익숙하지 않은 젊은 세대에게 친숙함을 주고, 국내산 꿀의 달콤함과 과실향을 맛볼 수 있는 막걸리다.

특히 꿀꽈배기맛주는 동반성장위원회가 주관하는 ‘상생컨소시엄 기획사업’에서 평가 1등을 받은 제품으로, 국산 쌀과 꿀을 활용하고 중소 양조장과 상생하는 사회공헌 가치도 함께 담았다.

농심은 임직원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해 신사업 가능성을 빠르게 테스트하고, 사업형 인재와 창의적 조직문화 육성을 위해 사내 스타트업 엔스타트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아이디어가 선정된 팀은 회사로부터 사업화 예산, 스타트업 육성 전문가 멘토링 등을 지원받으며 직접 사업을 구체화하게 된다.

2018년부터 시작해 지난해 3기까지 총 7개 팀이 엔스타트 제도로 신사업에 도전했다. 이 중 스마트팜, 건강기능식품, 자사몰 3개 팀은 사업성을 인정받아 사내 정식 부서로 편성되어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스마트팜은 2022년 말 오만을 시작으로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에도 수출을 시작했다.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 중이다. 건강기능식품은 2020년 출시한 ‘라이필’ 브랜드를 통해 콜라겐을 중심으로 다양한 기능성 제품을 출시하며, 지난 5월까지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달성했다.

또한 자사몰 ‘농심몰’은 패키지 꾸미기 서비스 ‘농꾸’를 중심으로 다양한 굿즈 기획상품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회사 장기 경쟁력은 직원들의 능동성에서 나온다”며 “엔스타트를 통해 도전과 혁신을 장려하는 조직 문화를 만들고, 회사와 직원이 함께 성장하는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왕진화 기자
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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