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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손해보험, 매각 장기 표류하나…예비입찰자 무응찰

권유승 기자
MG손해보험 강남 본사 전경. ⓒMG손해보험
MG손해보험 강남 본사 전경. ⓒMG손해보험

[디지털데일리 권유승 기자] MG손해보험이 매각에 실패했다. 예비입찰자들이 이번 본입찰에 모두 참여하지 않으면서 세번째 공개 매각까지 무산됐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MG손보 매각작업이 이날 무응찰로 유찰됐다. 앞서 지난 4월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데일리파트너스와 미국계 PEF JC플라워 등 2곳은 MG손보 예비입찰 단계에서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는데, 이들 모두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 이번 매각작업은 국가계약법상 예비입찰에 참여한 곳 외엔 본입찰에 참여할 수 없었다.

앞서 시장에서는 MG손보의 본입찰 흥행이 저조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기도 했었다.

시장에서 추산하는 MG손보의 매각가는 2000억~3000억원 수준인데, 추가적인 자금수혈 등을 감안하면 PEF들이 감당하기엔 적지 않은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MG손보의 본입찰은 지난 5일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실사와 자금 조달 상황 등을 고려하기 위한 예비입찰 참여사들의 요청으로 일정이 2주일이나 늦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MG손보의 지난해말 기준 지급여력비율(K-ICS)는 76.9%로 금융당국 권고치 150%를 한참 밑돌고 있다. 이에 MG손보 정상화를 위한 자금만 약 1조원에 달할 것이란 추산이다.

세번째 공개 매각까지 무산되면서 MG손보의 앞날도 불투명해졌다. MG손보 매각을 주도하고 있는 예금보험공사는 재매각과 청산, 두 가지 선택지를 두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유승 기자
ky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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