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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약 50억달러 순유입 예상” NH투자증권

최천욱 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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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최천욱 기자] NH투자증권은 22일(현지시각)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거래를 최종 승인함에 따라 첫 6개월간 약 50억달러의 자금 순유입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홍성욱 연구원은 23일 디지털자산 보고서를 통해 “이더리움 현물 ETF는 23일 미국증시에서 거래가 시작될 예정이지만 국내에서는 거래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자산운용사들은 자금 유입 선점을 위해 보수비용을 낮게 책정했는데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대규모 자금 유입을 확인한 바 있기 때문에 이더리움 현물 ETF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마케팅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당시와 마찬가지로 출시 초반에는 보수비용을 받지 않겠다고 다수의 운용사가 발표를 했다”며 “이더리움의 경우에도 블랙록 iShares Ethereum Trust (ETHA)로의 자금 유입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 “기관투자자도 접근성 크게 향상”

1월 10일 비트코인에 이어 이더리움도 승인되면서 디지털자산 전체 시가총액의 약 70%에 해당하는 두 자산을 ETF로 접근 가능하게 됐다.

홍 연구원은 “시가총액 1위(비트코인), 2위(이더리움) 디지털자산에 대한 ETF가 승인되면서 개인투자자뿐만 아니라 기관투자자 입장에서도 투자 접근성이 크게 향상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더리움은 블록체인의 가능성에 투자하는 수단으로 이더리움 블록체인은 탈중앙화앱(decentralized app, dapp)을 구동시킬 수 있는 신생 테크 플랫폼이며 이더리움은 일반적인 테크 투자자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최근에는 블랙록 CEO 래리 핑크가 토큰화(tokenization)를 강조하고 있고 이더리움 블록체인에 토큰화된 MMF(Money Market Fund, 단기자금시장) 펀드를 출시함에 따라 토큰화 플랫폼으로도 부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 “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 유입의 약 30% 예상…트럼프 트레이드로 분류”

홍 연구원은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는 1월 11일 거래가 시작돼 7월 19일까지 약 6개월간 170억달러 자금이 순유입됐다”면서 “비트코인 현물 ETF와 이더리움 현물 ETF가 둘 다 승인됐던 캐나다의 사례로 볼 때, 미국 이더리움 현물 ETF로의 자금 유입은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자금 유입의 약 30%, 첫 6개월간 약 50억달러의 자금 순유입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기타 디지털자산의 ETF 승인 가능성은 바이든 정부에서는 어렵고 트럼프 당선 시 가능성이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 연구원은 “솔라나 현물 ETF도 미국에서 신청되었지만 바이든 정부하에서는 기타 디지털자산의 ETF 승인이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트럼프 당선시 규제 완화 기조에 따라 솔라나 등 기타 디지털자산의 ETF 승인 가능성도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 이더리움 전망에 대해 “비트코인과 함께 차별화된 수급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더리움 생태계 전반이 다시 주목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디지털자산 친화적인 트럼프 후보가 당선될시 이더리움도 수혜가 예상됨에 따라 ‘트럼프 트레이드’로 분류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천욱 기자
ltisna7@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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