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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쿼리인프라, 하남 데이터센터 매매계약 체결…총 투자비 9100억원

이안나 기자
맥쿼리인프라펀드 하남IDC [ⓒ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
맥쿼리인프라펀드 하남IDC [ⓒ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이하 맥쿼리인프라)는 그린디지털인프라를 통해 경기도 하남시에 위치한 데이터센터(하남IDC)를 100% 취득하는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맥쿼리인프라는 매도인으로부터 총 수전용량 40MW(목표 IT부하 25.44MW) 규모 하남IDC를 7340억원에 인수한다. 잔여 구축공사 비용 및 각종 부대비용을 포함해 본 건 투자 관련 예상 투자비는 총 9180억원 가량이다.

이를 위한 재원으로 맥쿼리인프라에서 약 4230억원(자본금 230억원 및 후순위대출 4000억원가량)을 조달한다. 그 외 나머지는 외부 대주단으로부터 선순위 대출로 조달할 계획이다.

하남IDC는 경기도 하남시 내 6637.5㎡(2,007.8평) 부지에 설립된 총 12층, 연면적 4만1919.45㎡(1만2680.6평) 하이퍼스케일급 데이터센터다.

이 데이터센터는 코로케이션(임대용)으로 운영된다. LG CNS는 데이터센터 전체를 임차하고, 국내 굴지의 IT기업, 대기업, 금융회사 등 실제 이용자들은 LG CNS와 각 임차 공간을 이용하는 계약을 체결한 뒤 자체 비용으로 IT설비를 설치, 관리하게 된다.

맥쿼리인프라는 2002년 설립 이후 도로·항만·철도 등에 투자를 집중하다 점차 도시가스와 같은 에너지 사업, 이번 데이터센터와 같은 디지털인프라로 투자영역을 확대했다. 현재 맥쿼리인프라는 하남 IDC를 포함해 총 20개 인프라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맥쿼리인프라를 운용하는 맥쿼리자산운용 서범식 대표는 “생성형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서비스 등 IT 기술분야 성장과 아웃소싱 트렌드에 따라 관련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하남IDC투자처럼 인구변화, 디지털화 등 국내 및 글로벌 시장 변화와 성장에 맞는 프로젝트를 발굴해 투자자들에게 적절한 투자기회를 제공하고, AI와 같은 미래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맥쿼리인프라는 국내 코스피에 2006년 상장된 인프라펀드(MKIF)로서 시가총액 약5조4000억원, 투자자 수는 21만명이 넘는다. 맥쿼리인프라 지분률의 88.6%는 국내 투자자로 구성돼 있다. 국내 투자자 중 41.2%는 연기금, 보험사, 공제회, 퇴직연금 운용기관 등 기관투자자이며 개인 투자자 지분율은 47.4%에 달한다.

이안나 기자
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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