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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의 공포' 직격탄 맞은 가상자산… 비트코인 추락, 어디서 멈출까? [주간블록체인]

박기록 기자

[디지털데일리 박기록, 최천욱 기자] 미국의 실업율 지표 등 '경기후퇴'(Recession) 지표가 뚜렷하게 현실화되면서 미 나스닥 지수가 이틀 연속 폭락하는 등 자본시장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이에 국내 증시도 그 여파를 고스란히 받고 있고, 여기에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한 가상자산 시장도 동반 위축되는 모습이다.

5일 오전 9시30분 기준, 코인마켓캡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가격은 5만7468달러로 전일 같은시간대비 5.23% 급락한 수준이다. 일주일전과 비교했을땐 16.71% 떨어진 가격이다.

같은 시간 업비트, 빗썸, 코인베이스 등 국내 주요 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는 비트코인은 8150만원대로 전일대비 3%대로 하락한 수준이며, 일주일전인 지난 29일 9700만원대를 돌파했던 것과 비교하면 16% 가까이 급락한 수준이다.

최근 미국 대선의 주요 수혜 종목으로 '가상자산'이 떠오르면서 7만달러 안착, 국내에선 1억원 안착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었으나 예상치 못했던 'R의 공포' 엄습하면서 상황이 급속히 냉각돼버린 형국이다.

현재로선 비트코인 가격이 5만 달러대 초반까지, 국내 가격은 7000만원대 중반까지도 밀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동안 자산시장 전망에서 미국의 '기준 금리'가 주요 변수로 작용했으나 '경기후퇴'(R의 공포)는 그것보다는 훨씬 더 큰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일반적으로 '경기후퇴' 이슈는 개선된 경기 지표가 나타나고, 다시 시장의 투자 심리가 살아날때까지 기간이 오래걸리기 때문이다.

주식, 미 달러, 금, 부동산, 가상자산 등 주요 자산시장이 '금리 변수'에 비해 'R의 공포'에 훨씬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다.

◆ 최근 '마운트곡스' 등 여러 악재에도 버틴 강력한 하방경직성, 미 대선 이슈 여전6만달러대 회복 시도 예상

다만 가상자산의 투자 분위기를 이끌고 있는 '암호화폐'에 대한 시장 전망이 다른 자산들과 비교해 반드시 비관적인 것은 아니라는 점은 주목할만하다.

비트코인 가격이 지금보다 더 밀릴 수는 있지만 최근 '마운트 곡스' 등 여러 악재들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가격은 6만 달러 이하에선 반발 매수세가 들어오는 등 강력한 하방경직성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비록 현재는 비트코인 시세가 6만 달러 무너졌지만 회복을 시도할 것이란 전망에도 무게가 실린다.

특히 암호화폐를 포함한 가상자산은 여전히 올 11월 치러지는 미 대선의 주요 수혜주라는 점에선 변함이 없고, 앞으로 선거전이 더 치열해지면 그에 따른 변동성도 더 커질 수 있겠지만 반등 요인도 제시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와관련 지난 2일(현지시간) 로이터는 "차기 미국 행정부는 어느 당이 승리하든 암호화폐에 대해 건설적인 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코인베이스의 최고경영자(CEO) 브라이언 암스트롱의 전망을 전하면서, 암호화폐 업계의 정치적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금 경기침체 국면으로, 자산시장의 변동성이 다시 커지고 있지만 암호화폐 분야는 악재보다는 긍정적인 요인이 더 많다는 의미다. 특히 최근 이더리움 현물 ETF가 승인돼 거래되는 등 자산시장에서의 영향력은 확대되고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속한 공화당 뿐만 해리스 부통령이 후보로 나서는 민주당도 암호화폐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보내고 있음에 주목했다.

◆ 빗썸, 강남 한복판에 고객 라운지 운영 = 빗썸코리아가 지난달 29일 빗썸만의 고객 지향적 서비스 공간을 서울 강남에 마련했다. ‘빗썸라운지 강남점’은 상담 업무를 비롯해 세미나 개최 , 휴게 공간 등 가상자산 거래에 고객 편리성을 한층 강화했다.

특히 신규 계좌 개설을 위한 제휴 은행인 NH농협은행 창구(2곳)를 마련해 시간을 따로 내 은행을 방문하는 번거로움을 줄였다. 빗썸 투자자보호센터 창구(2곳)도 있어 신규 가입, 거래 방법 등에 대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 업비트, 가상자산 투자대회 성료 = 업비트가 지난 1일 가상자산 투자대회 ‘제1회 업비트 투자 메이저리그’를 총 11만 여명의 참가자와 함께 마무리했다.

두나무에 따르면 고래리그 1위 참가자는 88.24%의 수익률을, 새우리그 1위 참가자는 1345.39%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두나무는 고래리그 1위에게 1비트코인(BTC)을, 새우리그 1위에게는 0.15BTC를 각각 수여할 예정이다. 참가자 연령은 40대가 전체의 34.44%로 가장 비중이 높았다.

업비트는 공정거래질서 저해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등 대회 기간(7월 3일부터 16일까지)내내 투명한 거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박기록 기자
roc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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