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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이냐 재택이냐 휴가냐”…코로나 재유행에 직장인 혼란 가중

이나연 기자

올여름 코로나19가 재유행할 조짐을 보이면서 편의점에서 자가진단키트를 찾은 수요도 크게 늘었다. 사진은 7일 서울 시내 한 편의점에서 진열된 자가진단키트를 고르는 시민. 2024.8.7. [ⓒ 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이나연기자]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 풍토병화) 선언 이후 1년여 만에 코로나19가 무서운 기세로 재유행하고 있다. 하지만 사업체별로 확진자에 대한 휴가 규정을 다르게 적용하는 탓에 직장인 사이에서 혼란이 빚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위기 단계는 지난 4월 ‘경계’에서 가장 낮은 단계인 ‘관심’으로 하향됐다. 확진자 격리 또한 의무가 아닌 권고로 변경됐다. 증상이 호전된 후 하루 정도 경과를 살펴본 뒤 이상이 없다면 바로 일상생활 복귀도 가능하다.

코로나19에 확진되더라도 정상 출근을 하는 게 원칙인 셈이다. 하지만 일부 사업장은 감염 위험 등을 들어 휴가를 쓰도록 강제하거나, 반대로 휴가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해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유행이 반복되는 상황에 혼란을 줄이기 위해 유급병가제도가 정착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질병관리청이 병원급 의료기관 220곳을 표본 감시한 결과, 이달 첫째 주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861명으로 지난달 둘째 주(148명) 대비 약 5.8배 급증했다. 주간 코로나19 입원환자 수가 800명을 넘은 것은 지난 2월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이번에 재유행하는 코로나19는 독감과 비슷한 증상으로 초기에 발열과 근육통, 인후통으로 시작되고 이후 기침 등이 동반된다. 심한 경우 폐렴이 발생해 기침, 가래와 호흡곤란이 발생하기도 한다.

여름철 실내 냉방으로 인한 환기 미흡, 무더위에 따른 마스크 미착용 등이 최근 재유행 요인으로 보인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2년간의 유행 추세를 고려해 이달 말까지는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정부는 코로나19 치료제와 진단키트 공급량을 대폭 확대하는 동시에 오는 10월부터 예방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다.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65세 이상 어르신과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는 무료로 접종할 수 있다. 단, 고위험군이 아닌 12세 이상 일반 국민은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때 본인이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이나연 기자
ln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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