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보다 못한 형' 오명 탈피… 삼성생명, 삼성화재와 나란히 상반기 호실적
[디지털데일리 권유승 기자]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올 상반기 나란히 호실적을 기록했다.
삼성 보험계열사 중 형님격인 삼성생명은 동생격인 삼성화재보다 높은 순이익을 올리며 '아우보다 못한 형'이라는 오명을 탈피하고 자존심을 회복한 모습이다.
삼성생명은 올해 당기순이익이 1조36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5%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보험서비스 손익은 보유 보험계약마진(CSM) 순증 및 예실차 개선에 기반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고, 투자손익은 운용자산 다변화에 따른 손익 증가와 연결·자회사 이익 호조 등 영향으로 전년 동기비 큰 폭으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장래 보험서비스 손익의 재원인 보유 CSM은 양호한 신계약 확보와 전사적 효율 관리를 통해 연시비 5000억원 증가한 12조7000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이어온 건강시장 지배력 확대 전략의 성과에 힘입어 신계약 CSM은 1조6461억원을 기록했다. 신계약 CSM 내 건강보험 비중은 54.3%로 전년동기(30.8%) 대비 23.5% 확대됐다.
앞서 실적을 먼저 발표한 삼성화재도 양호한 성적표를 거뒀다.
삼성화재는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조31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늘어났다.
연결 세전이익은 1조7238억원을 기록했다. 세전이익 가운데 보험손익은 1조1976억원으로 안정적인 보험손익을 시현했다. 투자손익은 운용수입과 평가이익 개선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8.6% 증가한 5194억원을 기록했다.
보장성 신계약 매출은 월 평균 183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3% 성장했다.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은 전년 동기비 13.6% 증가한 1조 6383억을 나타냈다. 올 6월말 기준 CSM 규모는 전년말 대비 6525억원 증가한 13조 9553억원을 기록했다. CSM 상각익 증가로 보험손익은 9048억원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대내외적 불확실성 지속과 시장 경쟁 또한 격화되는 사업 환경에서도 매출, 손익, 고객 확대 등 전 부문에서 탁월한 성과를 이어나갔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삼성생명이 삼성화재보다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는 점은 눈에 띄는 부분이다.
보험업계 자산기준 명실상부 1위사인 삼성생명은 같은 그룹 계열사 동생격인 삼성화재에게 최근 몇년간 당기순이익이 밀리는 모습을 빈번히 보여왔기 때문이다.
실제 삼성생명은 지난해 상반기 호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삼성화재보다 낮은 순이익을 나타냈다.
지난해 상반기 삼성생명의 지배기업소유지분 순익은 97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54.5% 증가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삼성화재는 27.4% 증가한 1조2151억원의 순익을 기록하며 삼성생명보다 1700억원 가량 앞섰다.
물론 업권 전체적으로 봐도 생보사가 손보사보다 대체적으로 밀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람과 관련한 상품을 주력으로 판매하는 생보사는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점점 성장동력을 잃고 있는 반면 사람 외에도 다양한 범위로 상품 개발이 가능한 손보사는 생보사보다 상품 개발이 유연하기 때문이다.
다만 이와는 별개로 "지난해 새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이후 보험사가 자의적으로 예상 해지율 등을 설정해 당장의 순이익 수준을 조정할 수 있다는 점도 실적 비교시 감안해야 한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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