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천욱 기자] 하나은행이 올 상반기 1인당 평균 급여 6700만원을, 이 급여에 포함된 성과급 등도 940만원을 지급해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중 급여 수준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4대 은행은 직원들에게 평균 6000만원 이상을 월급으로 지급했다. 고금리가 계속되면서 2분기 실적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4대 은행이 직원 1명에게 지급한 평균 급여는 6050만원으로 집계됐다. 남성 직원(6950만원)과 여성 직원(5325만원)의 평균 급여 차이는 30%정도 났다.

은행별로 보면 하나은행이 특별성과급과 격려금 940만원이 포함된 평균 6700만원을 직원 1명에게 지급해 4대 은행 중 가장 많았다.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각각 6000만원으로 1인당 평균 급여가 같았다. 이 급여에 포함된 성과금은 국민은행이 840만원, 우리은행이 750만원이다.

신한은행은 4대 은행 중 가장 적은 평균 5500만원을 지급했는데 성과급을 지난해 연말로 당겨 지급해 급여에 포함되지 않아서다. 평균 근속 연수는 KB국민은행이 17년 3개월로, 4대 은행 중 가장 길었다.

한편 NH농협은행은 비상장 특수은행으로 직원 급여를 밝히지 않았다.

◆ 금융지주 1인당 평균 급여 8500만원… 우리금융지주, 1인당 평균 9700만원으로 1위

한편 같은기간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금융지주)의 1인당 평균 급여는 8500만원으로 은행 직원들보다 월등히 높았다.

지주별로 살펴보면, 우리금융지주사의 1인당 평균 급여가 9700만원으로 5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많았다. 하나금융 9400만원, 신한금융 8600만원, KB금융 8000만원, 농협금융 6800만원 등으로 뒤를 이었다.

평균 근속 연수는 KB금융 3년 7개월, 우리금융 3년 6개월, 농협금융 3년 5개월 등 3년 남짓으로 은행보다 현저히 짧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