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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22일부터 KB금융·국민은행 정기검사… 최근 '우리금융 사태'와 맞물려 촉각

권유승 기자
KB국민은행 본점 전경. ⓒKB국민은행
KB국민은행 본점 전경. ⓒKB국민은행

[디지털데일리 권유승 기자] 최근 우리금융 손태승 전임 회장의 친인척 부적정 대출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KB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에 대한 정기검사에 나선다.

올해 각종 금융사고로 비상등이 켜진 국민은행의 내부통제 운영 실태를 집중적으로 들여다 볼 전망이다.

금융권 일각에선 금감원이 이번 KB금융 정기검사에서 우리금융 사례와 같은 최고경영진과 관련한 부적정 대출 사례가 있는지 살펴볼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이 오는 22일부터 10월3일까지 6주간 KB금융과 국민은행 정기검사에 착수한다. 총 40명 안팎의 검사 인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우선적으로 국민은행 IT부문에 대한 검사에도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과 KB국민은행이 금감원의 정기검사를 받는 것은 약 3년만이다. 금감원은 지난 2021년 6~7월 이들에 대해 정기검사를 실시했다.

이번 검사에서 금감원은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등 고위험 투자상품에 대한 점검은 물론, 각종 금융사고로 얼룩진 내부통제 운영 실태에 대해 칼을 겨눌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국민은행은 시중은행 중 홍콩 ELS 판매 규모가 가장 컸다.

또한 국민은행은 올해 100억원 이상의 대출 배임 사고도 3건으로 관련 사고액만 총 488억원에 달한다.

이밖에 금감원은 KB금융의 지배구조에 대해서도 들여다볼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재근 국민은행장은 올해 '2+1' 임기를 수행하고 있으며 올 연말 만료된다.

현재로선 임기를 1년 더 연장하는 재연임 여부가 관심사인데, 이와 관련해 이번 금감원 정기검사 결과가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권유승 기자
ky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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