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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난 '기업대출', 자산건전성 악화 ‘부메랑’ 우려↑… 신한은행, 올 상반기 총여신 217조원으로 증가폭 가장 커

최천욱 기자
ⓒ신한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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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최천욱 기자] 가계대출을 줄이는 대신 기업대출을 늘린 일부 시중은행들이 이에 따른 부실화 우려로 걱정이 커지고 있다.

경기불황과 고금리, 고물가 등의 여파로 기업들의 수익이 악화되고 이자지급능력도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향후 기업대출 부실 확대가 은행들의 자산건전성 악화에 불을 지피는 부메랑이 될 것이란 지적이다.

특히 국내 주요 시중은행중에서는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이 올 상반기 말 기준 총 여신과 '고정이하' 여신이 지난해 말에 비해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나 기업대출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분석이다.

21일 국내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이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말 기업대출 잔액(총 여신)은 지난해 말(784조197억 원)대비 7.8% 증가한 884조9771억 원을 기록했다.

가계대출이 지난해 말 562조8504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말 576조1292억 원으로 2.4%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3배 이상 불어난 수치다.

이 기간 신한은행은 196조425억 원에서 217조2480억 원으로 21조2055억 원(10.8%)불어나 4대 은행 중 증가폭이 가장 컸다.

이들 대출 중 3개월 이상 연체를 의미하는 '고정'이하 여신은 같은 기간 2조4168억 원에서 2조8075억 원으로 16.2% 증가했다.

이 기간 가계대출 중 고정이하여신이 9696억 원에서 1조859억 원으로 12.0%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또한 증가 폭이 크다는 분석이다.

특히 4대 시중은행 중 이같은 '고정'이하 여신의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진 곳은 지난해 말 8716억 원에서 올 상반기 말 1조1409억 원으로 30.8% 증가한 KB국민은행이다.

한편 한국은행은 6월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최근 빠른 속도로 기업신용이 늘어나고 있어 금융기관들이 산업별 위험관리를 철저히 해야한다고 당부한 바 있다.

최천욱 기자
ltisna7@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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