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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브스 ‘지정가거래’·‘분할매수’ 프로토콜 스시스왑 채택

최천욱 기자
ⓒ오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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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최천욱 기자] 이스라엘 블록체인 기업 오브스(ORBs)는 월 거래량 2억달러(약 2700억 원) 이상의 대형 탈중앙화 거래소(DEX) 스시스왑과 자사의 주요 프로토콜 서비스를 통합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를 통해 스시스왑 사용자들이 중앙화거래소(CEX)수준의 거래 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오브스에 따르면, 스시스왑이 자사의 35개 이상 블록체인 생태계 전반에 걸쳐 통합한 오브스의 서비스는 탈중앙화 지정가거래(dLIMIT)프로토콜이다. dLIMIT는 시장가 거래(SWAP)만 가능한 DEX에서 지정가거래(Limit order)를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능이다.

스시스왑은 또 탈중앙화 시간분할 매수(dTWAP) 프로토콜도 도입했다. dTWAP는 하나의 거래를 잘게 쪼개 여러번 나눠 진행하는 서비스로, 변동성이 심한 가상자산 시장에서 평균매수단가를 시장 평균가에 가깝게 매입할 수 있게 도와준다.

특히 dTWAP는 대형 주문이 들어오더라도 시장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면서 처리할 수 있어 더욱 유용하다는 것이 오브스 측의 설명이다. 지정가거래와 시간분할매수는 전통 금융시장이나 CEX에서는 보편화된 거래 방법인데 오브스를 통해 DEX에도 속속 도입되고 있다.

스시스왑 사용자는 dLIMIT와 dTWAP를 통합해 전통 금융시장에서도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알고리즘 거래 전략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오브스는 전망했다. 오브스가 개발·구동하고 있는 dLIMIT와 dTWAP은 완전 탈중앙화 돼 있으며 다른 탈중앙화금융(DeFi)과 조합이 가능한 프로토콜이다.

앞서 오브스는 지난 4월 또 다른 대형 DEX인 팬케이크스왑(PancakeSwap)과 통합을 진행한 바 있다. 오브스 관계자는 “대형 DEX와의 통합을 통해 ‘중앙화거래소 수준의 거래 환경과 경험을 탈중앙화거래소에서 구현’하는 오브스의 레이어3 기술력을 본격적으로 선보이게 됐다”며 “디파이 시장 혁신의 시장 리더의 위치를 더욱 단단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브스는 지난 2017년 설립됐으며, 2019년 3월 메인넷과 토큰을 출시한 바 있다. 고급 온체인 트레이딩을 목적으로 설계된 탈중앙화 레이어-3(L-3) 블록체인이다.

스마트 콘트랙트의 기본 기능을 넘어 복잡한 형태의 서비스를 온체인 거래에서 가능케 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텔아비브(이스라엘)와 런던(영국), 뉴욕(미국), 도쿄(일본), 서울에 사무실을 두고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오브스 관계자는 “Orbs L3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dLIMIT & dTWAP 프로토콜은 DeFi에서 탈중앙화된 알고리즘 주문에 관한 업계 표준이 되었다”라며 “‘Powered by Orbs’라는 브랜딩은 탈중앙 분야에서 고급 거래 전략에 대한 신뢰도를 주는 요소”라고 강조했다.

최천욱 기자
ltisna7@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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