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은행, '부실채권' 엇갈린 성적표… KB국민·우리은행 ↑ '고심', 신한·하나은행 ↓'안도'
[디지털데일리 최천욱 기자] 국내 은행권의 부실채권 비율('고정'이하여신)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자산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잠정)에 따르면 부실채권비율(6월말 기준)은 0.53%로 직전분기말(0.50%) 대비 0.03%p 상승했다. 부실채권비율은 지난 2022년 9월 0.38% 이후 계속 증가하고 있다.
부실채권 규모는 14조4000억 원으로 직전분기말(13조4000억 원) 대비 1조원 증가했으며, 기업여신(11조6000억 원), 가계여신(2조6000억 원), 신용카드채권(2000억 원) 순이었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KB국민은행이 직전분기말과 비교해 0.04%p(0.33%→0.37%)증가하면서 4대 시중은행 중에서는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중은행 전체적으로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어 우리은행이 0.02%p(0.21%→0.23%)올라 뒤를 이었다.
반면 신한은행(0.26%→0.25%)과 하나은행(0.24%→0.23%)은 각각 0.01%p씩 줄어들었다. <표참조>
지난 5월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아이엠(iM)뱅크도 전분기말 대비 부실채권 증가비율이 0.04p%를 기록했다.
2분기 중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6조4000억 원으로 직전분기(4조5000억 원) 대비 1조9000억 원 증가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은 5조원으로 직전분기(3조1000억 원) 대비 1조9000억 원 증가했다. 대기업(5000억 원)은 직전분기(3000억 원) 대비 2000억 원 증가에 그친 반면 중소기업(4조5000억 원)은 직전분기(2조8000억 원) 대비 1조7000억 원 급증했다.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1조3000억 원으로 직전분기(1조2000억 원) 대비 1000억 원 소폭 증가했다.
부문별 부실채권비율의 경우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직전분기말(0.61%)보다 0.04%p 상승한 0.65%였다. 대기업여신이 직전분기말(0.48%)대비 0.04%p 하락한 0.44%, 중소기업여신이 직전분기말(0.69%)대비0.08%p 오른 0.77% 였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0.27%)은 직전분기 말과 유사했다. 주택담보대출(0.18%)은 직전분기말과 비슷했고 기타 신용대출(0.54%)은 직전분기 말 대비 0.01%p 올랐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1.60%)은 직전분기말(1.61%)대비 0.01%p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체율이 상승 추세를 유지하고 있고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라 신용위험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부실채권 상·매각,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 등 자산건전성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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