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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D] 돌아오는 ‘야장’의 계절, 믹솔로지로 회식·저녁약속 분위기 살려볼까?

왕진화 기자

[ⓒCU]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날씨가 확실히 시원해지긴 했습니다. 최근까진 낮엔 무덥고, 밤까지 열대야 현상이 기승을 부렸지만 이젠 해가 지면 어느 정도 제법 바람이 선선하게 불어오는데요. 요즘 회식이나 저녁 약속의 키포인트가 다시 ‘야장(야외 임시 테이블)의 시간’으로 돌아올 정도입니다.

야장도 야장이지만, 편의점에선 ‘믹솔로지(Mixology)’가 가능한 주류를 찾는 소비자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이에 맞춰 각 편의점들은 이색 상품들로 냉장고를 가득 채웠습니다.

믹솔로지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최근 인기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믹솔로지는 ‘Mix(섞다)’와 ‘Technology(기술)’가 더해진 말로, 주류에 다른 음료나 과일,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재료를 조합해 새로운 맛으로 즐기는 것을 뜻합니다.

이러한 믹솔로지는 개성과 취향을 중시하고, 색다른 경험을 추구하는 Z세대를 시작으로 점차 크게 유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필요한 재료를 쉽게 구매하고 그 자리에서 즉석으로 제조해 마실 수 있는 편의점 레시피의 인기가 높습니다. 편의점 CU는 이러한 믹솔로지 트렌드에 부응하고자 재료 준비 부담을 줄여주는 과일 얼음컵을 선보이기도 했는데요. CU가 출시한 ‘빅볼 레몬 얼음컵’은 230㎖ 용량을 담을 수 있는 컵에 지름 7㎝ 구 모양의 얼음과 레몬 조각이 담겨, 하이볼 등을 쉽게 제조해 먹을 수 있습니다.

또한, ‘아·망·추’(아이스티에 망고 추가)는 지난 5월 SNS에 ‘아이스티에 얼음 대신 냉동 망고를 넣어 먹으면 좋다’는 글이 올라온 후 인증샷, 영상이 잇따랐습니다. 트렌드 분석 사이트 썸트렌드에 따르면 지난달 블로그에서의 아망추 언급 횟수만 2000회가 넘는데요.

이에 발맞춰 CU는 아이스 망고컵도 출시했습니다. 이 컵엔 냉동 조각 망고 150g 가량이 담겼습니다. 아이스티뿐만 아니라 다양한 음료나 주류 레시피 개발에도 적극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두드러지는데요. CU는 추후 망고 외에도 체리, 파인애플 등의 다양한 맛을 추가해 고객의 선택지를 더욱 넓힐 계획입니다.

[ⓒ엘파]

한편,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들과 SNS 사이트들도 앞다퉈 편의점 믹솔로지 레시피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인기 유튜버 침착맨은 최근 젠지세대를 타깃으로 하는 애플 사이더 브랜드 ‘엘파’를 활용한 믹솔로지 레시피 소개 유튜브 콘텐츠를 선보였는데요. 엘파는 한 캔당 200g 사과 한 개 분량의 사과 농축액을 함유해 청량하고 상큼달콤한 맛의 제품입니다.

해당 방송에서 침착맨은 엘파에 메로나를 넣은 ‘엘로나’, 솔의눈을 믹싱한 ‘엘의 눈’ 등을 소개했습니다. 특히 엘파와 메로나를 섞었을 때 오이 맛이 난다는 위트 있는 콘셉트로 레시피를 소개하며 재미 요소를 더했지요. 해당 콘텐츠는 17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엘파 브랜드 매니저는 “엘파는 그대로 먹었을 때가 가장 맛있지만, 맛과 재미를 둘 다 추구하는 젊은 세대층을 고려해 다양한 믹싱 레시피를 소개하게 됐다”며 “특히 엘파는 맛과 향이 풍성하여 얼음과 섞어도 맛이 쉽게 연해지지 않기 때문에 믹솔로지 트렌드와 더욱 잘 어울려 앞으로 더욱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GS25]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멤버 키가 방송에서 소개한 믹솔로지 레시피도 화제였습니다. 키는 MBC ‘나 혼자 산다’에서 홍차와 소주를 2:1 혹은 1:1 비율로 믹스한 홍차 토닉, 이른바 ‘기범주’를 제조했는데요. 기범주는 알코올 도수 6~9도 수준으로 가볍게 즐기기 좋습니다.

GS25도 오는 5일 맥주와 토마토주스를 섞어 마시는 칵테일 ‘레드아이’를 재현한 ‘토마토 발포주’를 출시합니다. 레드아이는 숙취로 빨갛게 된 눈과 칵테일의 색깔에서 유래한 이름인데요. 해당 칵테일을 마시면 충혈된 눈이 정상으로 돌아온다고 해서 ‘해장용 칵테일’이라고도 불립니다.

토마토의 숙취 해소 효능과 달콤한 맛이 맥주와 잘 어우러지고, 믹솔로지가 열풍인 만큼 실제 상품으로 구현하게 됐다는 설명입니다. 약 200g 토마토 1개 분량에 해당하는 농축액을 사용해 토마토 본연의 새콤달콤한 맛을 그대로 전달하며, 탄산의 청량감과 보리의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알코올 도수는 4%, 용량은 500㎖입니다. 가격은 1캔 4500원으로, 4캔 1만2000원 행사가 적용됩니다.

왕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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