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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도 있는 비트코인 ATM기 미국서 사기 급증…지난해 피해액 1억 달러 넘어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4-09-01 12:4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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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천욱 기자

ⓒ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최천욱 기자]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금자동입출금기(ATM)사기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규모는 1억 달러가 넘고 주요 피해자는 60대 이상으로 파악됐다.

31일(현지시간) 연방거래위원회(FTC)로부터 자료를 제공받은 NBC 방송은 지난해 비트코인 ATM사기로 신고된 금액이 1억1000만 달러(1473억 원)를 넘어섰는데 이는 2020년에 비해 약 10배가 증가한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의 피해가 컸다. 이들이 비트코인 ATM기로 사기를 당했다고 말한 비율이 60대 이하의 3배에 가까웠다.

비트코인 ATM기 사기범들은 주로 고객 서비스 담당자 등을 사칭해 신원 도용 등의 우려가 있다며 접근해 QR 코드를 문자로 전송, 디지털 지갑에 연결하는 수법을 쓴다. 이어 피해자에게 코드를 스캔하고 현금 입금을 유도해 입금된 현금을 비트코인으로 바꿔 가로챈다. 사기범들은 마이크소프트(MS), 애플, 정부 기관 등을 사칭하기도 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에 설치된 비트코인 ATM기는 약 4만개에 달하며, 이중 80%인 3만2천개가 미국에 있다. 싱가포르 등 일부 국가에서는 설치가 금지돼 있고 한국에는 지난 7월, 서울 명동에 모습을 드러냈다.

외국인 전용으로 비트코인, 이더리움, 테더 3종류의 암호화폐를 원화로, 원화를 가상화폐로 바꿀 수 있다. 최대 환전은 외국환 관리법을 적용해 2000달러까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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