뤼튼·사이오닉AI, 토종 AI 검색 기술로 글로벌 진출 시동
[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인공지능(AI) 서비스 플랫폼 기업 뤼튼테크놀로지스가 중동과 동남아 등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에 나선다.
뤼튼테크놀로지스(대표 이세영, 이하 뤼튼)는 AI 기업간 거래(B2B) 플랫폼 기업 사이오닉AI와 AI 검색 서비스 인프라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해외 AI 서비스가 일부 국내 대기업과 손잡고 한국 진출을 본격화하는 가운데, 두 기업은 국내 스타트업 검증된 기술력으로 세계를 공략하기 위한 협력을 결정했다. 양사는 이번 MOU를 계기로 ▲상호 협력을 통해 글로벌 진출시 소비자 대상 거래(B2C)와 B2B 양 부문에서 시너지를 창출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AI 기업 기술력 기반의 AI 검색과 서비스 보급·확산을 주도한다.
구체적으로, 뤼튼은 사이오닉AI의 생성 AI 운영 플랫폼 ‘스톰’ 및 인프라 최적화 기술을 활용해 더욱 빠르고 쾌적한 B2C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이오닉AI는 뤼튼의 AI 검색 기술에 기반한 기업용 인프라를 개발 제공함으로써 글로벌 B2B 사업을 전개하는 방식이다.
최근 뤼튼은 AI 검색 서비스를 전면에 부각시키면서, 생성 AI에 최적화된 구조로 AI 검색엔진을 새롭게 설계했고, 사이오닉AI는 다양한 생성 AI 기술을 기업 환경에 최적화하는 플랫폼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뤼튼의 AI 검색엔진은 기존 웹 검색엔진 알고리즘을 활용하면서도 거대언어모델(LLM)이 이해할 수 있는 데이터 구조를 미리 구축함으로써 더 빠르고 정확한 검색 결과를 제공할 수 있다. 여기에 사이오닉AI 기업 맞춤형 생성 AI 인프라와 솔루션이 결합될 경우 큰 시너지가 예상된다.
양사 모두 글로벌 진출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온 것 역시 이번 협력 배경이 됐다. 뤼튼은 지난해부터 일본 내에서 현지 B2C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현지 대기업을 대상으로 비공개 기술검증(PoC)도 진행중이다. 사이오닉AI 역시 연내 일본 시장 전용 솔루션 완성과 엔터프라이즈 공급, 현지 법인 설립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뤼튼은 국내 대표 AI B2C 서비스 기업으로서 지난 8월 현재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400만명으로 집계됐다. AI 검색 등 다양한 AI B2C 서비스로 일본에 이어 중동과 동남아 등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진출 후보 지역들의 현지화 서비스 개발과 함께 비즈니스 협력을 위한 파트너사 미팅을 진행 중이다.
사이오닉AI는 수년간 네이버와 토스 등에서 AI 관련 사업과 연구·개발을 수행했던 인원들이 창업한 AI 스타트업으로, 고석현 대표는 지난 2017년 네이버가 인수한 컴퍼니AI 공동 창업자 출신이다. 이후 네이버 클로바 SW 플랫폼 리더와 토스 머신 러닝 엔지니어를 거쳐 지난해 사이오닉AI를 창업했다.
이세영 뤼튼 대표는 “한국과 일본에서 검증된 우리 AI 검색 기술을 국가별 언어와 문화에 최적화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 임팩트를 내겠다”며 “젊고 빠른 대한민국 스타트업 경쟁력을 세계에 입증하고 우리 AI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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