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종횡무진 IP 전략으로 성장 엔진 가동… “2027년 7조 클럽 가입”
[디지털데일리 문대찬기자] 넥슨이 3년 내 7조 클럽 가입이라는 출사표를 던졌다. 공격적인 IP(지식재산) 확장과 신규 발굴을 통해 성장을 가속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정헌 넥슨 일본법인 대표는 3일 열린 ‘캐피탈 마켓 브리핑 2024’에서 “오는 2027년까지 매출 7500억엔(약 6조8000억원), 영업이익 2500억엔(약 2조3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기존 IP의 성장을 이끄는 ‘종(縱)적’ 성장과 차세대 IP 육성을 통한 ‘횡(橫)적 확장'을 병행해 더 많은 블록버스터 IP를 보유한 회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넥슨은 작년 매출 4234억엔(약 3조9323억원), 영업이익 1347억엔(약 1조2516억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도 역대 최대 매출 경신이 유력하다.
이 대표는 “넥슨은 호기심 가득한 DNA와 기업 문화를 기반으로 세상에 없던 재미를 창조하며 30년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꾸준히 성장했다”며 “올해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를 향해가고 있다. 상장 이후 시가총액 상승은 4배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7조 클럽 가입을 자신하는 이 대표의 자신감은 지난 30년간 누적된 넥슨의 다양한 IP 파워에 기인한다. 넥슨은 28년째 서비스되고 있는 세계 최장수 온라인 게임 ‘바람의나라’를 비롯해 누적 이용자 8억5000만명에 달하는 ‘던전앤파이터’, 누적 매출 50억 달러를 기록한 ‘메이플스토리’ 등 국내외에서 경쟁력이 높은 IP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이 대표는 해당 IP들이 오랜 기간 인기를 유지한 배경으로 ‘라이브오퍼레이션(지속적인 운영 관리)’를 꼽았다. 이 대표는 한국에 국한됐던 라이브 오퍼레이션을 일본과 웨스턴 등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고 있으며, 이를 출시를 앞둔 신작에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넥슨이 보유한 라이브 오퍼레이션 강점은 라이브 서비스 작품 외 신작들에도 적용돼 장기적으론 복리적인 성과로 되돌아올 것이라고 확신한다. IP 성장 이니셔티브(주도권)에 있어서도 라이브오퍼레이션 역량이 베이스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넥슨 종적 확장 전략의 핵심 IP는 던전앤파이터와 메이플스토리, ‘FC온라인’이다. 던전앤파이터는 기존작의 서비스 장기화에 집중하는 한편, PC·콘솔 게임 신작 ‘퍼스트버서커: 카잔’, ‘오버킬’, ‘프로젝트DW’ 등 IP를 확장한 신작들로 글로벌에서의 보폭을 넓혀갈 계획이다.
메이플스토리는 하이퍼로컬라이제이션(철저한 현지화) 전략에 집중, 점진적으로 서구권 진출을 가속화한다. 메이플스토리 IP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블록체인과 연계한 새로운 생태계 조성에 집중한 ‘메이플스토리유니버스’ 개발에도 매진한다.
이 대표는 “현재 성과를 내고 있는 블록버스터 IP 라이브 서비스에 집중해 프랜차이즈 확장에 주력하겠다”며 “향후 3년간은 기존 IP 기반 신작이 두드러질 것이다. 외에도 플랫폼 확장, 신규 시장, 현지화까지 4개 키워드에 집중해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래 먹거리에 해당하는 횡적 전략 핵심 IP는 ‘마비노기’와 ‘블루아카이브’, ‘데이브더다이버’가 꼽혔다. ‘퍼스트디센던트’, ‘더파이널스’, ‘아크레이더스’ 등 슈터 게임도 거론됐다.
이 대표는 이중 마비노기에 대해 “최신 엔진 교체를 통해서 방대하고 보다 자유도 높은 플레이를 선보이겠다. 최고 수준의 액션 RPG를 만들어 낼 목표로 ‘빈딕투스’를 개발 중이다. 플랫폼 확장차 모바일 버전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끝으로 “최근 뉴주 보고서를 살펴보면 글로벌 게임 사업 핵심 키워드는 IP 프랜차이즈와 라이브 서비스로 꼽힌다. 게임 선택지가 많아지는 상황에서 익숙한 프랜차이즈를 기반한 게임들이 성공률이 높다는 내용”이라며 “이러한 트렌드와 시사점은 넥슨에게 새롭지 않고 익숙하다. 미래 성장 전략 하에 강점이 많은 IP로 확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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