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임직원 횡령액, 7년간 총 735억원… 은행권 ‘횡령액 1위’ 불명예
[디지털데일리 최천욱 기자] 우리은행 임직원이 지난 7년간 735억 원을 횡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 기간 국내은행 임직원 횡령액 1536억 원의 절반에 가까운 금액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4일 국회 정무위원회 유동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7년간 15대 국내은행 임직원 횡령액은 1536억 원을 기록했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2018년부터 올해 7월까지 우리은행에서 발생한 횡령액은 735억 원(13건)으로 ‘횡령액 1위 불명예‘를 앉았다. 이어 경남은행 596억 원(4건), 하나은행 65억 원(24건), 기업은행이 32억 원(14건), NH농협은행 31억 원(19건) 등 순이었다
횡령액에 비해 환수액은 6.9%인 106억 원에 불과했다. 횡령액이 가장 많은 우리은행은 환수율이 1.5%(10억 원)에 불과해 15대 은행중 가장 낮았다.
유동수 의원은 “은행의 가장 기본이 되는 신뢰를 망가트리는 임직원 횡령 사고는 금융업권에 대한 믿음을 무너트리는 일”이라며 “대형사고에 금융사 최고경영자까지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책무구조도를 조기 도입하고 임직원 윤리교육과 내부고발자 보호 제도 등을 도입해 금융사고 방지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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