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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평, KB저축은행에 신용등급 ‘A·부정적’ 부여… “수익성 저하, 자산건전성 악화 압력”

최천욱 기자

ⓒ연합뉴스

[디지털데일 최천욱 기자]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는 KB저축은행의 신용등급을 ‘A·부정적’으로 부여하면서 그 이유로 조달비용 등 상승으로 수익성 저하를 들었다.

6일 한신평에 따르면 2023년 936억 원의 대규모 적자가 발생하면서 수익성(총자산 수익률 2022년 0.5%→2023년 -3.3%)이 크게 저하됐다.

이는 지난 2022년 4분기에 유입된 고금리 예금의 영향으로 급격히 확대된 이자비용 부담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가계신용대출에서의 대손부담이 주 원인이었다.

올 상반기에는 고금리 예금 대부분이 지난해 4분기까지 만기도래함에 따라 순이자마진율(NIM)이 회복되고, 대손비용이 전년동기 대비 감소함에 따라 순이익 149억 원으로 흑자전환 했다.

한신평 관계자는 “다만 가계신용대출에서의 가파른 연체율 상승세, 여전히 비우호적인 부동산경기 상황, 하반기 저축은행 업계의 수신금리 상승전환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수익성 추가 저하압력은 내재한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자산건전성 문제도 지적했다.

한신평에 따르면 부실여신비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으며(1개월 이상 연체율 2022년 말 2.5%→지난해 6월 말 7.2%, 고정이하여신비율 2.1% →12.5%), 고정이하여신 커버리지비율(NPL Coverage Ratio)도 지난 6월 말 기준 58.5%로 Peer(한신평 Coverage 평균 75.3%)에 비해 낮아 경상적인 손실흡수력이 낮다는 판단이다.

자산건전성 저하압력은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에 모두 존재한다. 가계대출에서는 가계신용대출의 영향으로 연체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으며(2022년 말 3.9% →올해 6월 말 7.8%), 기업대출은 부동산PF 중심으로 건전성 지표가 빠른 속도로 저하되고 있다. 부동산 PF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22년 말 2.0%에서 올해 6월 말 46.8%로 큰 폭 상승했다.

한신평은 BIS자기자본비율 하락으로 자본완충력이 낮아졌다는 점도 KB저축은행 등급하락 요인으로 꼽았다.

한신평 관계자는 “지난해 대규모 적자로 자기자본이 감소하면서 BIS자기자본비율이 10.8%(금감원 권고비율 11%)로 하락했다”면서 “올 상반기 NIM 상승으로 수익성이 다소 회복되면서 자기자본이 증가한 가운데, 영업자산 축소와 정책성대출 비중 확대를 통해 BIS자기자본비율이 12.8%까지 상승했다”고 말했다.

최천욱 기자
ltisna7@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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