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 건설업 대출관리 부실↑… 올 상반기 '고정'이하여신 비율 2.35%로 5대 은행중 제일 높아
[디지털데일리 최천욱 기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부실 등으로 주요 시중은행들의 건설업 대출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타 업종에 비해 두드러지게 증가한 가운데 NH농협은행의 부실대출이 은행권에서 월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전국은행연합회 경영공시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올해 상반기 말 건설업 총여신은 28조679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고정'이하여신(3개월 이상 원리금 상환 연체된 부실 채권)은 4575억 원(1.60%)에 달했다. 전년동기 총여신 24조1878억 원 중 2825억 원(1.17%)을 차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부실 채권 비율은 0.43%p 상승했다.
은행별로는 5대 은행 중 NH농협은행이 이 기간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2.35%를 기록해 가장 높았다. 이어 KB국민은행 1.80%, 우리은행 1.61%, 하나은행 1.26%, 신한은행 0.99%로 뒤를 이었다. 특히 우리은행은 이 기간 0.26%에서 1.61%로 증가폭이 가장 컸다.
이런 흐름은 PF대출 우려로 인한 건설 업황 둔화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 6월 금융안전보고서에서 “2022년 이후 부동산 경기와 건설 업황이 부진해지면서 PF 대출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증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더해 증권사, 건설사, 부동산신탁사 등의 우발 채무가 현실화하는 과정에서 다른 금융 부문의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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