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80 배터리 준비 완료" 외친 LG엔솔·파나소닉, 본격 채용 시점은 [소부장박대리]
[디지털데일리 고성현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일본 파나소닉이 차세대 원통형 제품인 4680 배터리 생산 준비 막바지에 들어서면서 관련 양산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양사가 이르면 올해 말 4680 배터리 공급을 시작해 내년부터 관련 제품의 생산 확대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일본 와카야마현 공장에서 4680 배터리를 대량 양산할 준비를 완료했고, 최종 평가를 마치는대로 즉시 생산을 돌입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4680 배터리는 지름이 46mm, 길이가 80mm인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다. 기존 2170 대비 지름 크기가 2배 커지면서 더 높은 에너지밀도와 용량을 갖췄고, 전기차 한 대당 배터리 탑재 수량은 물론 불용공간을 줄일 수 있어 원가 절감·주행거리 향상을 모두 갖출 수 있는 배터리 시장 내 '게임체인저'로 꼽힌다.
이 배터리를 우선 채용할 것으로 꼽히는 기업은 미국 전기차 선두업체인 테슬라다. 테슬라는 지난 2021년 인베스터 데이부터 4680 배터리 개발을 발표한 뒤 자체 배터리 공장에서 양산을 진행하고 있으며, 사이버트럭 등 차세대 모델에 이를 탑재할 계획을 세운 바 있다. 다만 최근에는 지속적인 건식 전극 적용 문제와 낮은 수율 등으로 협력사인 LG에너지솔루션·파나소닉에 대한 공급 의존도가 높아진 상황이다.
파나소닉은 4680 배터리를 와카야마 공장에서 초도 양산해 테슬라에 공급하는 한편, 미국 켄자스주에 짓고 있는 신규 공장을 통해 관련 대응력을 높일 것으로 관측된다.
LG에너지솔루션도 핵심 생산기지인 오창에서 4680 배터리 양산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오창에서 관련 제품을 생산한 뒤, 고객사 요구에 맞춰 중국 난징·미국 애리조나 등에서 생산능력을 확대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양사의 4680 배터리 양산 계획에 따라 내년 이후부터 관련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은 전기차 수요 문제와 미국 대선, 주요국 정책 등 대외적 변수가 많아 판도를 넓히기 어렵지만, 관련 이슈가 해소되는 시점부터 주요 공급사의 생산 능력이 확충되며 4680 배터리 보급률이 오를 수 있다는 해석이다.
일각에서는 전기차 시장의 주류가 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의 공세를 막아설 수 있다는 점에도 의의를 두고 있다. LFP 배터리는 저렴한 가격과 높은 화학적 안정성을 바탕으로 시장 내 점유율이 올라가는 추세다. 다만 에너지밀도의 한계로 고성능·프리미엄 차량으로의 확대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4680 배터리 양산이 안정된다면 가격은 기존 삼원계 배터리 대비 낮추면서도 안정성·에너지밀도는 높일 수 있어, LFP의 강점과 약점을 보완하거나 대응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만 4680 배터리를 처음 적용할 것으로 보이는 테슬라의 전략에 따라 공급 시기가 앞당겨지거나 지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가 내년 모델Y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에 집중하며 신형 2170 배터리를 공급받는 것이 최우선순위가 된 반면, 4680 배터리에 대한 공급 요청은 아직 묘연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4분기나 연말이 돼야 4680 배터리의 공급 상황이 좀 더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파나소닉 이외의 배터리 업체도 4680 배터리 개발에 나서고 있다. 삼성SDI는 마이크로 모빌리티용으로 내년 초 46파이 배터리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관련 사업 성과와 수주 상황 등에 따라 전기차용 개발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온은 지난해 4680 배터리 개발에 주력하며 폼팩터 전환을 추진해왔으나, 현재는 우선 순위를 각형 배터리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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