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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이복현 “가계대출 메세지, 세밀하지 못해 시장혼선 초래” 거듭 사과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4-09-10 18: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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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천욱 기자

[디지털데일리 최천욱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가계대출 관련 세밀한 메시지를 내지 못해 시장에 혼선을 줘 이로 인한 실수요자 피해를 유발할 수도 있다는 점을 거론하며 사과했다.

이 원장은 10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가계대출 취급 18개 국내은행장과의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가계대출 급증세와 관련해 세밀하게 입장과 메시지를 내지 못한 부분, 국민이나 은행 창구 직원에게 불편과 어려움을 드린 점에 대해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는 가계대출 관리 방향에 대해 “은행마다 여신 포트폴리오가 달라서 여신 심사에 대한 특정 기준을 세우되, 그레이존(불분명한 부분)은 은행연합회와 논의하는 방식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 자산에 쏠림이 있도록 포트폴리오를 운영하는 건 은행입장에서도 적정한 관리가 아니고 소비자 입장에서도 상환부담이 크다”면서 “체계적이고 점진적인 스케줄을 갖고 관리하도록 은행에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가계대출 추가 대책에 관해서는 “2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효과, 10~11월 가계대출 흐름 등을 살펴봐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더불어 가계대출 증가 원인으로 지목됐던 디딤돌 등 정책대출상품과 관련해선 “국토부와 소통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원장은 기자들과 만난 말미에 “대출 정책 운영 때문에 국민과 소비자, 은행에서 업무 담당하시는 분들을 불편하게 해 송구하다”며 거듭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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