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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그룹, 중기 경영계획 재수립…"외형성장보다 내실 먼저"

강기훈 기자

[디지털데일리 강기훈 기자] DGB금융그룹이 중기 업무계획을 새롭게 수립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5월 주력 자회사인 iM뱅크가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면서 고객 접점을 최우선으로 대응해왔다.

지주 차원에서는 일반적으로 4분기에 차기년도 사업계획을 마련해 중기 업무계획을 수립하는 관행에서 벗어나 중장기 전략 수립에 착수했다.

DGB금융그룹은 시중금융그룹으로서의 지향점을 뉴 하이브리드 뱅킹 그룹(New Hybrid Banking Group)으로 설정했다.

인터넷은행의 혁신적 상품과 편리한 플랫폼을 고객에게 제공하고 지역은행으로서 57년간 검증받은 관계형 금융솔루션을 전국으로 전파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시중은행으로서 규모의 경제를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진 지역 기반 시중금융그룹으로 정체성을 확립할 예정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자본효율성 극대화를 통한 도약 ▲시중금융그룹으로 거듭나기 위한 혁신 ▲사회책임경영을 위한 상생 등을 핵심 전략과제로 선정했다.

시중금융그룹으로서 정체성을 확보하기 위한 혁신과제로는 ▲디지털 혁신을 통한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 500만명 확보 ▲지주 차원의 iM 브랜드 관리 및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체계적인 커뮤니케이션 ▲회사의 이익보다 고객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그룹사 간 시너지 확대 ▲그룹 자산건전성 관리 등을 설정했다.

특히 자산건전성 관리는 시중금융그룹으로서 외형성장에 치중하는 게 아닌 내실성장을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는 점에서 눈에 띈다.

이러한 전략추진의 토대를 다지기 위해 DGB금융그룹은 올해 초 리스크관리 경험이 풍부한 부사장급 최고연구책임자(CRO)를 채용한 바 있다. 이어 그룹 차원의 자산건전성 관리를 위해 지주 내 리스크감리부서를 신설했다.

또한 지주 차원의 브랜드 관리를 위해 은행에 있던 iM 브랜드 소유권을 지난 3월 지주로 이관해 그룹 차원의 브랜드 관리 기반을 마련했다.

중기 재무목표 역시 이익과 자산의 증가보다 자본효율성과 자본이 증가하는 재무목표를 수립해 체격을 키우는 게 아닌 질적 성장을 통해 내실을 다진다는 전략을 명확히 했다.

이러한 전략에 따른 구체적인 재무목표는 이해관계자들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오는 10월 중 밸류업 프로그램 공시를 통해 발표할 계획이다.

황병우 회장은 "시중금융그룹으로서 비전 체계와 전략을 담은 2030 비전(Vision)을 연내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다"라며 "리스크 요인을 철저히 관리하면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구조적 혁신을 통해 주주를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성과로 보답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강기훈 기자
kkh@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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