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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투자 대상… 비트코인 채굴 기업→AI 데이터센터로 방향 전환” NH투자증권

최천욱 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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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최천욱 기자] NH투자증권은 비트코인 채굴 관련 기업이 사명을 변경하면서 AI 데이터센터 기업으로 피봇하는 경향이 이어지는 중이라고 전했다.

NH투자증권 홍성욱 연구원은 13일 디지털자산 보고서에서 “지난 5일 Applied Digital(APLD US·구 Applied Blockchain)은 엔비디아 등으로부터 자금 1억6000만달러를 조달했다고 발표(보통주 신주발행)했고 조달한 자금은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Applied Digital은 과거 비트코인 채굴 인프라를 제공하던 기업이었으나 사명을 변경한 후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사업으로 전환했고 더 이상 비트코인 고객은 받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홍 연구원은 “3월 15일에는 비트코인 채굴 기업 Marathon Digital(MARA US)과 계약한 비트코인 채굴 인프라 중 200MW의 인프라를 Marathon에 매각하는 등 비트코인 사업 정리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객이 GPU 제공시 이를 운용할 수 있는 AI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건설하고 유지보수하는 것이 핵심 비즈니스모델”이라며 “미국 노스다코타주에 100MW의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중이며, 해당 지역에서 600MW까지 확장 가능하다”고 말했다.

홍 연구원은 비트코인 채굴 기업의 AI 데이터센터 전환에 따른 기회로 ‘Time to Power’가 짧다는 점을 들면서 “전력 계약 및 토지를 보유하고 있음에 따라 계약·인수시 단기내에 전력 사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전력 소모량과 발열량이 높은 대규모 데이터센터(비트코인 채굴 인프라) 운영이 경험”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계에 대해서는 “발전 자산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 비트코인 채굴 인프라를 AI 데이터센터로 재활용하기 어려움이 있고 비트코인 채굴에는 전용 ASIC을 쓰기 때문에 GPU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히, 비트코인 채굴 기업은 AI 붐으로 인해 AI 훈련(training)이 급해진 기업의 관심 대상이 됐지만, 기업들이 전력망 연결, 발전 자산 및 인허가 확보를 기다릴 수 있다는 입장으로 선회하며 ‘Time to Power’의 가치가 낮아진다면 이는 비트코인 채굴 기업에 특히 불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천욱 기자
ltisna7@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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