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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귀향길 막는 '100% 비대면 예약'…명절 승차권 현장 발매율은?

최민지 기자
서울역 대합실에 추석 승차권 예매 안내문이 붙어있다. [ⓒ 연합뉴스]
서울역 대합실에 추석 승차권 예매 안내문이 붙어있다. [ⓒ 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15일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홍철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국철도공사(이하 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설 명절 고속열차 승차권 오프라인 발매율은 5%에 불과했다.

고속열차 오프라인 발매율은 100% 비대면 예매로 전환한 2020년 추석을 기점으로 가파른 하향곡선을 그렸다. 최근 5년간 추석 승차권 오프라인 예매율은 ▲2019년 13.8% ▲2020년 11.8% ▲2021년 8.3% ▲2022년 6.9% ▲2023년 6.2%를 기록했다. 올해 설에는 5.7%로 떨어졌다.

오프라인 발매량이 줄어드면서, 인터넷이나 앱 사용이 어려운 고령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이 승차권 구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연령별 고속열차 승차권 예매경로를 살펴보면, 오프라인을 통해 승차권을 예매한 사람의 42.2%가 60대 이상 고령층이었다. 50세 미만 오프라인 예매자 수를 모두 더한 7831만여명보다 많은 7912만여명이었다. 반면, 온라인으로 승차권을 예매한 60대 이상은 11.7%에 불과했다.

민홍철 의원은 "한국철도공사의 운영사 위주 행정으로 노령층은 귀향길조차 오르기 어렵다"며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정책 마련 및 연령층별 맞춤 제도를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민지 기자
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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