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금융위원장, 임종룡 회장 만나 '현안' 언급할까… 경영진 거취 논란 맞물려 촉각
[디지털데일리 최천욱 기자]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오는 30일 ‘금융위원장-금융지주회장 간담회’에서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을 만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의 수장으로써, 최근 논란이 된 손태승 전 회장의 친인척 부당 대출건과 관련한 구체적 언급이 구체적으로 나올 것인지를 놓고 금융권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리금융지주 이사회는 이날 오전에 비공개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손태승 전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사태에 대한 현 경영진의 책임론 등 거취 문제가 언급될지 주목된다.
앞서 김 위원장은 “현 경영진의 거취 부분은 우리금융이사회, 주주총회에서 판단할 사항”이라고 밝히는 등 직접적인 금융당국의 개입에는 선을 그은바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병환 위원장은 취임 후 5대금융(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지주 회장과 이달 30일 첫 만남을 갖고 가계대출, 내부통제 등 금융현안을 논의한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당장의 현안인 가계부채 관리가 중점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130조원으로 집계됐으며 지난 4월부터 5개월째 증가세가 꺽이지 않고 있다. 특히 같은기간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890조6000억원으로 전월대비 8조2000억원으로 크게 불어났다.
아울러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가격 상승,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도입 전 막차 수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로선 증가세 둔화흐름이 계속될지는 미지수다. 미국의 9월 기준금리의 인하로 인해 국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과 그에 따른 주택 가격 상승 유인, 가을 이사철 수요 등이 겹쳐있기때문에 가계대출 수요 요인이 여전히 많기 때문이다.
◆ “현 경영진 책임감 느끼고 있을 것”… 이사회, 비공개 간담회서 경영진 거취 문제 논할 듯
한편 김 위원장은 금융권 전반의 내부통제 관리 문제에 대한 대응도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 예정인 정기검사를 앞당겨 실시하는 우리금융의 경우, 수장인 임종룡 회장과의 공식적인 첫 만남에서 어떤 이야기를 주고 받을지가 관심사다.
김 위원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우리금융의 반복된 사고에 매우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며 “현재 우리금융지주나 우리은행의 경영진도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현 경영진의 책임론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견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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