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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2024] 동양생명·롯데손해보험, 소비자가 못 받은 '미지급 보험금' 가장 많아

권유승 기자
동양생명 본사 전경. ⓒ동양생명
동양생명 본사 전경. ⓒ동양생명

[디지털데일리 권유승 기자] 보험금 지급 사유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약자 등이 찾아 가지 않아 보험사와 서민금융진흥원에서 보관하고 있는 미지급 보험금이 무려 9조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사 개별로 보면 동양생명이, 손해보험사는 롯데손해보험이 각각 미지급 보험금 규모가 가장 컸다.

7일 국회 강민국 의원실(경남 진주시을)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받은 '국내 보험사 미지급 보험 현황'에 따르면 지난 8월말 기준 미지급 보험금은 9조1225억4400만원(290만 7549건)이다.

미지급보험금 구성별로 살펴보면, 중도보험금이 5조 3631억2700만원(90만3662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사고분할보험금 1조8225억5300만원(48만2994 건), 만기보험금1조1658억4400만원(26만5188건), 휴면 보험금 6826억1600만원(95만5729건), 배당금 884 억400만원(30만21건) 순이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생명보험업권이 8조6956억7700만원(239만9351건), 손해보험업권이 4268억6700만원(50만8198건)으로 생명보험업권에서의 미지급 보험금이 절대적 비중(95.3%)을 차지하고 있다.

연도별로는 2019년말 7조8073억8000만원, 2020년말 9조5713억8700만원, 2021년말10조5456억8300만원, 2022년말 9조8147억6800만원, 2023년말 9조3638억 7700만원으로 2021년부터 감소추세다.

하지만 손해보험업권은 2022년말 4584억8000만원에서 2023년말 4636억300만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생명보험사별로 미지급 보험금 규모를 보면 동양생명이 1조3995억4400만원(24만6332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흥국생명 1조2244억6100만원(13만6840 건), 삼성생명 1조2098억5000만원(38만9611건), 한화생명 1조829억1200만원(55만5375건), 신한라이프 1조69억900만원(19만8248건), KDB생명 8795억100만원(9만4402건), 교보생명 6336억3300만원(12만4151건), ABL생명 4224억7700만원(13만2920건), 농협생명 3585억5600만원(11만7836건), 미래에셋생명 1033억4200만원(4만4886건)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손해보험사 중에서는 롯데손해보험이 710억2000만원(3만2366건)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농협손해보험 673억6100만원(1만8958건), 삼성화재 544억5200만원, KB손해보험 487억8900만원, 현대해상 476억7900만원(4만56건), MG손해보험 409억5900만원(4만9896건), DB손해보험 278억8100만원(2만7816건), 메리츠화재 222억5400만원(4만9219건), 한화손해보험 210억6300만원(5만8748건), 흥국화재 150억6500만원(1만2590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강민국 의원은 “소비자가 성실히 보험료를 꼬박꼬박 납부, 만기 또는 지급 사유가 발생해 당연히 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못 받고 있는 보험금이 9조원을 넘어섰다는 것은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을 위한 방식과 노력이 부족함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보험사는 연령대별 맞춤형 미지금 보험급 지급 안내 시스템을 마련하고 금융감독원은 보험사가 정확한 고객정보 확보 등을 통해 미지급 보험금 관련 안내가 계약자 등에게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지도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권유승 기자
ky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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