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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예측부터 사이버보안까지…사회문제 해결하는 AI 기업은?

김보민 기자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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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김보민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이 기계 자동화 시스템 수준을 넘어섰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대량 데이터를 학습한 이후 인간의 의사결정에 관여하는 단계에 도달하면서, 일상은 물론 업무 방식을 바꾸는 주역으로 떠오른 상황이다.

국내외 주요 정보기술(IT) 기업은 이러한 AI 혁신에 발맞춰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기후, 보안, 의료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솔루션과 서비스가 등장한 만큼 관련 AI 산업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AI 혁신에 뛰어든 대표 기업은 구글이다. 구글은 기후변화로 인한 인명 피해와 경제 손실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지난 7년간 다양한 서비스에 AI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결과물로는 날씨 예측 AI 모델 '그래프캐스트(GraphCast)'와 구글맵 내 '탄소 배출량 최소화 경로 제시' 기능을 선보였다. 또한 홍수 예측 플랫폼 '플러드허브(Flood Hub)'를 통해 홍수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줄이는 데도 AI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플러드허브는 AI가 홍수 관련 데이터를 학습해 발생 가능 지역과 시점을 구글맵 위에 표시하는 서비스다.

AI 적용에 따른 성과를 수치로도 증명되고 있다. 구글 통계에 따르면 홍수 조기 경보 시스템은 기존 대비 사망자 수를 43%, 경제적 손실을 35~50%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전 세계 80여개국 4억6000만명 이상이 플러드 허브를 사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보안 영역에 AI 활용이 활기를 띠는 분위기다. 데이터 인텔리전스 기업 S2W는 AI를 활용해 현대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사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일례로 S2W 솔루션 '퀘이사(QUAXAR)'는 사이버위협인텔리전스(CTI) 플랫폼으로, 익명 채널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활용해 해킹이나 기업 정보 유출 등 위협 요인을 실시간 분석하는 데 특화돼 있다. S2W는 공격 지표 등 사이버 위협 활동에 대한 정보 분석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AI 기반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자비스(XARVIS)'도 S2W를 대표하는 솔루션이다. 자비스는 사이버 범죄가 발생하는 익명 채널을 모니터링해 불법 활동을 예방한다. 특정 국가나 산업을 집중 공격하는 해커가 남긴 비트코인 주소, 텔레그램 계정, 이메일 주소 등 흔적을 수집해 범죄 대상을 특정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보안뿐만 아니라 의료 분야의 AI 혁신에 동참한 기업도 있다. 대표적으로 루닛은 AI 기술을 활용해 암 진단과 치료의 정확성을 높이는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AI 기반 영상 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는 의료진이 주요 폐질환을 진단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엑스레이 및 유방 촬영 이미지 등을 분석해 놓칠 수 있는 이상 징후까지 포착하는 데 특화돼 있다.

루닛의 의료 AI 기술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루닛은 내달 6일부터 미국 휴스턴에서 개최되는 '2024 미국면역항암학회(SITC 2024)'에서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를 활용한 최신 연구 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루닛은 AI를 활용한 암 정복이 가능해지면 조기 진단과 맞춤형 치료를 통해 환자의 의료비 부담을 줄이는 데에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보민 기자
kimbm@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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