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국감2024] 농협, 직장내 괴롭힘 17건 중징계 처분… NH농협은행 ‘10건’ 최다

최천욱 기자
ⓒNH농협은행
ⓒNH농협은행

[디지털데일리 최천욱 기자] 농협에서 최근 5년 사이 모욕적 언행, 부당한 업무지시, 성비위 문제 등으로 발생한 직장 내 괴롭힘이 35건에 달하며, 이중 17건이 중징계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하급직원에 대한 폭언과 갑질 등에 대해서는 견책으로 끝나 솜방망이 처분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1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윤준병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농업협동조합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농협에서 발생한 직장 내 괴롭힘 현황’에 따르면, 2019년 이후 올해까지 농협중앙회를 포함해 계열사 등에서 발생한 직장 내 괴롭힘은 35건(2019년 3건→2020년 6건→2021년 6건→2022년 6건→2023년 11건→2024년 3건)에 달한다.

기관별로는 NH농협은행이 10건으로 전체 28.6%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NH투자증권·농협경제지주(농경) 각각 7건, 농협경제지주(축산경제) 4건, 농협중앙회·농협손해보험·농협생명 각각 2건, 농협금융지주 1건 등으로 뒤를 이었다.

징계 유형을 보면 견책·감봉 등 경징계가 18건(51%), 정직 이상 중징계는 17건(49%)이었다. 그러나 하급직원에 대한 폭언과 갑질, 윤리강령·임직원행동강령 위반 등 11건은 견책으로 마무리 됐다.

윤병준 의원은 “국정감사를 앞두고 농협의 직장 내 괴롭힘 문제를 확인한 결과, 하급직원들에 대한 폭언과 갑질, 따돌림과 성희롱 등 온갖 괴롭힘으로 징계해직을 포함해 절반 가까이 중징계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어 “직장 내 괴롭힘은 당사자들에게는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는 만큼 직장 내 괴롭힘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고, 만약 발생할 경우 철저한 조사와 엄정한 처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농협 내 조직문화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천욱 기자
ltisna7@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