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2024] 농협유통·하나로유통 지난해 600억 손실…강 회장 “책임경영 못하면 과감히 정리”
[디지털데일리 최천욱 기자] 농협의 양대 유통조직인 농협유통과 농협하나로유통이 지난해 600억 원의 적자를 내자, 농협중앙회의 재무구조 부실화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재무 건전성 강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정희용 의원(국민의힘)이 농협중앙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적자 전환해 183억2600만원의 순손실을 낸 농협유통은 지난해에는 278억6800만원으로 더 커졌다. 지난해 매출은 1조3580억8800만원으로 2019년 1조6488억900만원 대비 18% 감소했다.
농협하나로유통도 매출이 2019년 3조1195억3200만원에서 지난해 1조2915억3300만원으로 59%급감했다. 이 기간 당기순손실은 18억2400만원에서 309억5900만원으로 17배 증가했다. 두 유통조직의 지난해 손실은 600억 원에 육박한다. 매출이 줄고 적자가 커지자, 재정난이 심화하면서 하나로마트는 같은 기간 매장 7곳을 문 닫았다.
정 의원은 “농협중앙회는 농협 유통 조직의 수익성 악화와 적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재무 건전성 강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두 유통조직의 개편과 관련, “지사장 개념으로 책임 경영을 하도록 하고, 안 되면 없애든 지 해야 하지 않겠나”라면서 “본연의 업무를 못 하면 두 회사를 과감하게 수술대에 올려서 여러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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