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RE100컨퍼런스 25일 개최…무역장벽 해법 내놓는다
[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 국내 최대의 기후 위기 및 통상 대응을 위한 'RE100 컨퍼런스'가 25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고려대학교 에너지·환경 기후기술인재양성센터, LINC 3.0 사업단, 한국RE100협의체가 주최하며, 국내외 기업들의 탄소중립과 재생에너지 전환 현황 및 대응 방안을 집중 조명할 예정이다.
기후 변화에 따른 탄소 감축 이슈는 더 이상 공공 부문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최근에는 글로벌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RE100'(Renewable Energy 100%, 재생에너지 100% 사용) 달성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
애플은 2018년에 이미 RE100을 달성했고, 2030년까지 공급망 전체에 탄소중립 목표를 설정했다. 구글 역시 2017년에 RE100을 완료하며, 2030년까지 무탄소 경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또한 2029년까지 RE100 달성 요구에 직면한 상황이다.
RE100 운동은 IT 대기업뿐만 아니라 제조업에서도 확산 중이다. BMW는 2022년 기준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을 98%까지 높였고, 2030년까지 탄소 배출을 40% 감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차, 볼보와 같은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은 RE100을 이행하지 못하는 부품 공급업체들을 공급망에서 제외하는 등 강력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각국의 규제도 속속 도입되고 있다. 미국은 청정경쟁법(CCA)을 시행 중이며, 유럽은 2026년부터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에 대한 패널티 부과를 시작할 예정이다. 특히, 공급망 실사법(CSDDD)이 지난 6월 유럽연합에서 최종 승인됨에 따라 우리 기업들은 공급망의 환경 및 인권 문제까지 세심하게 관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번 'RE100 컨퍼런스'에서는 글로벌 기업들의 ESG 경영 현황과 RE100 이슈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네이버,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이 참석해 ESG 경영 전략을 발표하며, 배터리 소재 제조사인 엘앤에프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규제 및 통상 이슈를 다룰 계획이다. 또한, 한화큐셀, GS풍력발전 등 재생에너지 기업들은 국내 재생에너지 시장의 현안과 보급 활성화 방안을 발표한다.
S&P글로벌과 한국에너지공단은 각각 국내외 재생에너지 시장 동향 및 정책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RE100협의체 정택중 의장은 "RE100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현안이며, 이를 위해서는 기업과 정부의 과감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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