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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드래곤8 ‘4세대’ 대신 ‘엘리트’?…퀄컴 CMO 답했다 [SDS 2024]

와일레아(미국)=김문기 기자
돈 맥과이어 퀄컴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와일레아 비치 리조트 메리어트에서 열린 스냅드래곤 서밋 2024에서 한국기자들과 만나 ‘스냅드래곤8’에 부여된 ‘엘리트’ 명칭과 관련한 내부 논의 과정을 상세히 공유했다.
돈 맥과이어 퀄컴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와일레아 비치 리조트 메리어트에서 열린 스냅드래곤 서밋 2024에서 한국기자들과 만나 ‘스냅드래곤8’에 부여된 ‘엘리트’ 명칭과 관련한 내부 논의 과정을 상세히 공유했다.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차세대 스냅드래곤8은 세대 구분에 따라 ‘4세대’로 명명될 것으로 여겨졌으나 이를 대신해 ‘엘리트’라는 새로운 명칭을 부여했다. 이와 관련해 퀄컴 최고마케팅 책임자(CMO)가 직접 답했다.

돈 맥과이어 퀄컴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와일레아 비치 리조트 메리어트에서 열린 스냅드래곤 서밋 2024에서 한국기자들과 만나 ‘스냅드래곤8’에 부여된 ‘엘리트’ 명칭과 관련한 내부 논의 과정을 상세히 공유했다.

지난해 퀄컴은 ‘스냅드래곤8 3세대’를 공개했으며, 이에 따라 올해 공개될 모바일 플랫폼은 자연스럽게 ‘4세대’로 구분될 가능성이 컸다. 하지만 퀄컴은 세대 구분을 제외하고 새로운 명칭인 ‘엘리트’를 쓰기로 결정했다.

사실 ‘엘리트’ 등급 구분은 올해 출시된 PC 플랫폼인 ‘스냅드래곤X’에서 첫 도입됐다.

맥과이어 CMO는 “스냅드래곤X 시리즈에 대한 명명 분석을 했을 때 숫자나 세대 구분보다 ‘엘리트’나 ‘프로’ 등의 설명적 형용사를 도입하는 것이 더 났다는 점을 발견했다”라며, “결과적으로 스냅드래곤X 엘리트 플랫폼의 성능을 보기 시작했을 때 내부뿐만 아니라 고객과 파트너로부터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고, 그것은 너무나 기념비적인 변화라고 느꼈다”고 회고했다.

이어, “다만 모바일 플랫폼인 스냅드래곤8을 4세대로 구분할 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정의를 내리지 못했다”라며, “단순히 세대간의 향상이 아니었고, 일종의 여러 세대를 거친 향상이었기에 4세대라는 명명은 그 기능이 과소평가될 수 있다는 피드백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시장은 프리미엄과 하이 티어가 점점 더 분열되고 갈라지고 있었지만 경제적 문제로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라며, “우리는 이 새로운 칩(차세대 스냅드래곤8)을 지원할뿐만 아니라 향후 몇년 동안 우리의 로드맵과 시장을 지원할 수 있는 명명 규칙을 만들어내기를 원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퀄컴은 되도록 모든 데이터를 수집하기에 이르렀다. 그에 따라 한 가지 결정을 내리긴 했으나 판매에 악영향을 미칠까 우려해 폐기했다. 시행착오를 거쳐 스냅드래곤X에서 엘리트와 플러스의 등급 구분을 응용해 ‘엘리트’에 최고 중 최고라는 의미를 부여하고 다른 스냅드래곤의 제품 범주로 가져가는 것이 어떻겠냐는 아이디어가 도출됐다. 이에 따라 ‘엘리트’는 최고 중의 최고 등급으로 모바일뿐만 아니라 차량 플랫폼까지 확산됐다.

맥과이어 CMO는 “스냅드래곤8 엘리트뿐만 아니라 스냅드래곤 라이드 엘리트, 스냅드래곤 콕핏 엘리트 등 각 플랫폼의 최고 중 최고 등급에 ‘엘리트’를 통일해 사용하기로 했다”라며, “이와 함께 시각적인 차별을 두기 위해서 우리의 색상 팔레트를 가져와 새로운 색상을 창조해냈다”고 말했다.

그는 “명칭을 부여하는 것은 어려운 작업이고 누군가는 스쳐지나가는 이름일뿐이라고 지적하기도 한다”라며, “물론 그저 이름일뿐이긴 하지만 정체성을 구축한 이후에는 전혀 다른 의미를 가진다. 성능과 가치 제안에 기반한 신제품의 정체성을 구축하기 위해서 우리는 이같은 명칭에 따른 등급구분으로 나아가야 했다”고 강조했다.

와일레아(미국)=김문기 기자
moo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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