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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화되는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국민 다수 “국민연금, 의결권 적극 행사해야”

최천욱 기자
고려아연CI. ⓒ고려아연
고려아연CI. ⓒ고려아연

- ‘고려아연 보유 기술에 대한 국가핵심기술 지정 추진’ 판정 중

[디지털데일리 최천욱 기자] 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한 매체의 의뢰로 23일 발표한 ‘고려아연 경영권 사태 관련 국민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 대다수는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국민연금이 의결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사태와 관련한 ‘국민연금 의결권 행사 필요성’에 대해 72.3%(매우 필요 45.0%, 어느 정도 필요 27.3%)가 필요성이 있다고 응답했다.

즉, 이번 사안에 국민연금이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만큼 '적극적 의결권 행사'가 필요하다고 답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지난 18일 국회에서 진행된 보건복지위원회 국감장에서 전진숙(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 있어) 8% 지분을 보유한 국민연금의 입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장기적인 수익률 제고 측면에서 판단을 해야 된다”고 답변했다.

특히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 있어 국가·경제안보 접근 필요성’을 묻는 문항에는 72.0%(매우 필요함 40.5%, 어느정도 필요함 31.5%)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지난 22일 고려아연 박기덕 사장은 기자회견에서 ‘고려아연 보유 기술에 대한 국가핵심기술 지정 추진은 현재 2차 검토를 위한 자료를 (정부에) 제공한 상태’라고 한 바 있다.

앞서 고려아연은 영풍·MBK 연합이 지분 공개매수 계획을 발표한 직후 산업통상자원부에 ‘하이니켈 전구체 가공 특허 기술’을 국가핵심기술로 판정해달라고 신청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지난 4일 열린 산업기술보호전문위원회에서 해당 안건이 심의 대상에 올랐고 통상 신청에서 지정까지 2~3개월이 소요되지만, 업계에서는 정치권·지역사회의 우려를 반영해 이보다 빨리 심의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함께 ‘국민연금 위탁운용사의 ESG 원칙 자격 부합 필요성’에 동의하냐는 질문과 관련해 ‘동의한다’는 응답이 58.6%,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20.5%로 집계됐고 ‘잘 모르겠다’는 응답도 20.9%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으로부터 운영 자금을 위탁받은 운용사들은 ESG(환경·사회적책무·지배구조) 원칙에 맞는 투자를 하도록 해야 한다는 견해가 높다는 것이다.

한편 ‘사모펀드 인수 시 기술 유출 우려’하는 응답자가 64.6%(동의하지 않음 22.7%, 잘모름 12.7%)로 나타났다.

이어 ‘사모펀드 기업 인수 시 재무건전성 향상 주장’과 관련해 절반 가까운 49.6%의 응답자는 동의하지 않는 것(동의함 24.0%, 잘모름 26.3%)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수준이며,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ARS) 조사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2.0%, 표본구성은 무선 RDD(100%), 성별·연령대별·권역별 인구 구성비에 따른 비례할당추출로 표본을 추출했다. 소수점 두 자리 이하 반올림된 수치를 사용해 전체합계(100%)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최천욱 기자
ltisna7@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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